“하마스, 민간인을 인간 방패로 세우는 중”

사망자 대부분 여성과 어린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교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3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남부 라파에서 팔레스타인인들이 이스라엘의 공격에 따른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 [연합]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교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3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남부 라파에서 팔레스타인인들이 이스라엘의 공격에 따른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소탕을 목표로 전쟁 중인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하마스 대원 1명당 민간인 2명꼴로 사망했다며 민간인 피해를 인정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지난 10월 7일 전쟁이 발발한 이후 지금까지 1만 5900명이 사망했으며 대부분 여성과 어린이라고 밝혔다.

하마스 대원 사망자 수가 약 5000명이라는 언론 보도에 대한 질문에 이스라엘 고위 당국자는 이날 열린 브리핑에서 “이 수치가 대략 맞다”고 답했다.

이 당국자는 “2대 1의 비율이 나쁘지 않다는 말은 아니다”라며 하마스가 핵심 전략으로 민간인을 ‘인간 방패’로 세우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스라엘은 10월 7일 하마스가 자국을 기습 공격해 1200명이 사망하고 240여 명이 인질로 끌려가자 하마스 소탕을 선언하고 가자지구에 대해 공습과 지상군 투입 등 대대적 군사 작전을 벌이는 중이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북부를 대부분 장악하고 남부지역 지상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은 이스라엘에 민간인 사상을 막기 위해 정밀 타격과 민간인 대피를 확대하라고 압박하고 있다. 이에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있는 민간인 이동을 추적하고 대피 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휴대전화 등 신호와 항공 정찰, 소식통 정보를 기반으로 한 첨단 지도 소프트웨어를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 당국자는 “남부에서는 인구가 기본적으로 두 배이기에 작전이 훨씬 더 정밀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이 지역 곳곳에서 통신과 전력이 차단돼 효용성이 얼마나 될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스라엘 당국자는 “우리는 민간인 사상자를 줄이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며 “그러나 이는 전쟁의 결과 중 일부”라고 역설했다.


mokiy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