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새해에도 아파트 경비원 폭행사건이 이어지는 가운데, 아파트관리사무소 직원에 대한 폭력사건이 4년전의 6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김태원 의원(새누리당, 경기 고양덕양을)은 지난해 주택관리공단에 전수조사를 요청해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0~2014년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과 경비근무자들이 일부 악성 민원인으로부터 폭행이나 폭언을 당하는 사례가 무려 716건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7일 밝혔다.

주택관리공단의 자료에 따르면, 아파트 관리직원에 대한 폭행사건은 불편 접수 민원 등이 빨리 처리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때리거나, 평소 인사를 하지 않고 자신을 무시한다는 이유로 주먹을 휘두르기도 했으며, 주차문제로 다투다가 야구방망이를 휘둘러 관리사무소 집기를 부순 경우와 아파트가 시끄럽다는 이유로 관리실 직원의 빰을 때린 사례까지 있었다.

폭력이 빈번해지자 일부 아파트 관리사무소는 칼 등 흉기를 소지하고 위협하는 악성민원인들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이렇게 비상탈출공간을 설치했다.

주택관리공단 조사결과 아파트 관리직원에 대한 폭행은 2010년 46건, 2011년 74건, 2012년 126건, 2013년 194건, 2014년 8월까지 276건으로 4년 8개월 동안 50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유형별로는 ▷폭언 512건(71.5%) ▷폭행 114건(15.9%) ▷기물파손 31건 ▷흉기협박 18건 ▷자해 12건 ▷행패 12건이었다. 취중 폭언 폭행 268건으로 전체의 37.4%였다.

인천의 한 아파트, 폭력전과 13범인 최모씨는 단지 내 상가에서 무단으로 술을 가져다 마시고 이를 말리는 상가입점자를 상습 폭행했으나 입점자들은 보복이 두려워 신고를 못하고 있었으며, 관리소 기물 파손, 경비원 폭행, 여성 입주자 앞에서의 노출과 성희롱 등을 일삼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최씨는 현재 수감중이다.

김 의원은 “아파트 관리 직원들에 대한 폭행은 근무의욕을 저하시키고, 대다수 입주민들의 안전에도 위협이 된다”며 “상습폭행을 일삼는 악성 민원인을 제재할 수 있는 법적근거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모욕을 당한 한 아파트의 경비원이 분신 자살하고, 그해 12월 이 아파트에서 50대 경비원이 쳐다본다는 이유로 폭행당하는 등 아파트 관리직원의 수난이 계속되고 있음에도 당국의 뚜렷한 대응책이 나오지 않은 사이, 새해들어 지난 4일에도 60대 경비원이 자식뻘인 30대 주민에게 별다른 이유없이 폭행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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