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이슬람 직원주의자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무장 테러로 직원 10명이 사망한 ‘샤를리 엡도’(Charlie Hebdo)는 프랑스의 대표적인 풍자전문 주간지다.
좌파 다원주의에 편집 방향을 둔 샤를리 엡도는 이슬람 뿐 아니라 극우주의, 기독교, 유대교, 정치, 문화 등에 성역을 두지 않고 가차없는 비판을 가해왔다.
1960년에 발간된 월간지 ‘하라 키리’가 모태다. 1969년 2월부터 사회 현안을 보다 깊게 다루고자 주간지로 발행 횟수를 늘리고, 이름도 ‘하라 키리 엡도’로 변경됐다.
샤를 드골 전 대통령 사망 당시 대통령 사망 8일 전에 나이트클럽에서 146명이 숨진 사건을 비교 풍자한 기사로 발행이 금지되는 수난을 겪었다. 이 때 눈 속임을 위해 잡지명을 유명 만화 주인공 찰리(Charile) 브라운의 이름을 따 샤를리 엡도로 지었다.
샤를리 엡도가 이슬람과 대척하기 시작한 지점은 2006년으로 거슬러 오른다. 덴마크 일간 율란츠포스텐이 게재한 이슬람교 창시자 무함마드 만평을 전재했다가 이슬람권의 거센 비난을 받았다. 이슬람교에선 무함마드의 모습을 그리는 행위 자체를 금지하고 있으며, 무슬림들은 무함마드의 모습을 보는 것을 모욕으로 여긴다.
이 주간지는 2011년에 무함마드를 부정적으로 묘사한 그림을 실어 논란의 중심에 섰다. 당시 ‘아랍의 봄’ 기념 특별호의 표지에 무함마드의 모습과 함께 ‘웃다가 죽지 않으면 태형 100대에 처하겠다’는 말풍선을 단 만평을 실은 뒤 그 해 11월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로 사무실이 불탔다.
이후에도 이슬람에 대한 풍자를 멈추지 않고 2012년에 무함마드 누드를 묘사한 만평을 게재했다가 이슬람 단체로부터 명예훼손으로 제소됐다.
최근에는 자체 계정 트위터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최고지도자인 아부 바크르 알바드다디를 조롱했다.
7일 샤를리 엡도에 대한 테러로 편집장이자 만화가인 스테판 샤르보니에르(47)와 다른 만평가 3명이 편집 회의 도중 난입한 3명의 무장 괴한의 총에 맞아 숨졌다. 살해 협박에 시달리고 있던 샤르보니에르는 경찰의 보호를 받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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