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중국산 제품 인식 긍정적 변화
56% 중국산 제품 재구매 의향 있어
알리·테무·쉬인, 韓 공략 가속도 전망
[헤럴드경제=정석준 기자] 중국 이커머스의 잠재 소비자로 경제력을 갖춘 고령층 ‘액티브 시니어’가 주목받고 있다. 현재 이커머스 이용률은 낮지만, 중국산 제품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하면서다.
11일 시장전문조사기관 엠브레인 트랜드모니터에 따르면 60대 200명 중 ‘최근 중국산 제품의 기술력이 많이 높아진 것 같다’고 응답한 비율은 49%로 모든 연령대에서 가장 높았다.
‘이전 대비 중국산 제품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고 있는 것 같다’와 ‘중국산 제품은 금방 고장날 것 같다는 인식이 떨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응답한 60대 비율은 각각 48.5%, 48%로 나타났다.
엠브레인은 “60대 응답자를 중심으로 중국산 제품은 금방 고장이 날 것 같다는 인식이 옅어지고 있다”며 “중국산 제품의 품질 개선에 대한 체감도가 높아질수록 국산 제품만을 선호하는 소비 태도에도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중국산 제품에 대한 인식 변화에도 고령층의 중국 쇼핑 플랫폼 이용률은 낮다. 실제 알리익스프레스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60대 비율은 22.5%, 테무는 13.0%로 다른 연령대보다 낮았다. 쉬인은 0%였다.
60대 이용자 중 절반(52.5%)은 신발, 가방 등 패션잡화를 구매했다. 패션의류(37.3%)가 뒤를 이었다. 이용률이 가장 낮은 분야는 냉장고, 세탁기, TV 등 가전제품(8.5%)이었다.
특히 중국산 제품을 다시 구매하겠다고 밝힌 2030 세대가 70% 이상이었지만, 60대는 56%에 불과했다. 반면 60대의 패션잡화와 패션의류 재구매 의향은 28%와 20.5%로 연령대별 응답 중에서 가장 높았다. 패션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액티브 시니어’가 중국 이커머스의 잠재 소비자로 주목받는 이유다.
고령층이 중국산 제품에 만족한 이유는 무엇보다 ‘가격’이었다. 배송속도(기간)에 대한 만족도(27.1%) 역시 전 연령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엠브레인은 “제품의 생산지보다 가격적 측면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모습”이라며 “품질이나 기능보다 가성비적 요소가 중요한 패션잡화, 패션의류 등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시장에서 중국 이커머스의 공세는 더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알리익스프레스는 국내 홈쇼핑 진출까지 모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030세대 위주의 고객층을 고령층까지 확대하려는 전략으로 읽힌다.
한편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업체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달 알리 앱 이용자 수는 818만명으로 국내 주요 이커머스를 넘어 1위 쿠팡 다음을 차지했다. 테무 역시 581만명으로 지난해 8월 52만명에서 10배 이상 증가했다. 쉬인은 1년 만에 14만명에서 68만명으로 늘었다.
mp125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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