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서동 593번지 거점형 공공도서관
올초 설계공모해 총 54개 작품 접수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서울 강남구(구청장 조성명)는 수서동 구립도서관 설계 공모를 실시한 결과 당선작을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수서동 구립도서관은 수서동 593번지 일원에 문화·교육·커뮤니티 기능을 겸비한 거점형 공공도서관으로 건립된다.
부지는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시행한 서울세곡2공공주택지구 내 3899㎡ 규모 교육연구시설(도서관)로 우여곡절 끝에 확보됐다.
해당 부지는 건축한계선이 부지의 36%나 차지해 토지이용가치가 낮았고 이 때문에 개발이 지연됐다. 구는 이 부지에 공공도서관 건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2019년 11월 발주하고 2021년 4월 SH로부터 해당 부지를 매입했다.
구는 수서동 지역의 특성을 살린 도서관을 짓기 위해 올해 초 설계공모를 실시했고, 총 54개의 작품이 접수됐다.
8일 열린 설계공모 심사 결과 폴라리스 건축사사무소와 에스이오피 건축사사무소의 공동 응모작이 당선작으로 결정됐다.
구는 당선작 설계비용에만 16억7000만원을 책정, 이 도서관을 강남구의 랜드마크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당선작은 강남구의 대표적 녹지 지역인 수서동의 특성을 잘 살렸다고 구는 평했다. 당선작은 자연과 어우러진 ‘숲의 사계’를 주된 콘셉트로 삼고 마을길 도서관, 풍경의 도서관, 장면의 도서관이라는 개념을 덧붙였다.
‘마을길 도서관’은 도서관이 마을을 연결하는 공간이라는 점, ‘풍경의 도서관’은 도서관 외관을 자연 풍경과 어우러지는 곡선 디자인으로 꾸민다는 취지라고 구는 설명했다. ‘장면의 도서관’은 방문객들이 도서관 내부에서 영감과 창의력을 주는 장면을 감상할 수 있도록 내부를 설계한다는 의미다.
수서도서관은 지하 1층~지상 4층 연면적 6629㎡ 규모로 건립된다.
도서관 1층 공간은 모두 외부 공간과 연결되도록 꾸몄다. 북카페는 도서관길로 연결되고, 다목적실은 수변마당, 스텝라이브러리는 숲산책길로 연결된다.
2층은 이용객들이 멋진 장면을 감상할 수 있도록 곡선형 창문으로 꾸민다. 3층에는 숲과 도시 쪽으로 곡선의 발코니를 설치해 개방감을 준다. 4층은 햇빛이 내부로 들어오는 보이드 공간, 책과 숲을 동시에 즐기는 열람숲, 이중 외피를 통해 정제된 빛이 감싸는 공간 등으로 구성한다.
구는 당선작에 대해 내년 5월까지 기본설계 및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내년 6월 착공, 2026년 12월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구민 숙원인 수서동 도서관이 아름다운 자연과 책을 함께 즐기는 휴식의 장소이자 다시 찾고 싶은 소통의 장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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