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윤재섭 기자]마뉘엘 발스 프랑스 총리가 13일(현지시간) 테러리즘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교도소내 극단주의자들을 특별 격리하는 등 반테러 조치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발스 총리는 이날 하원 연설에서 “우리는 테러리즘, 지하디즘(이슬람 성전주의), 극단주의와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말했다고 현지 라디오 프랑스 앵포가 보도했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발스 총리는 이어 “프랑스는 이슬람이나 이슬람교도와 전쟁을 하는 게 아니다”라는 점을 분명히 한 뒤 이슬람 극단주의들과 싸우기 위해 감시와 반테러 조치를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교도소에 수감된 극단주의자들에 대한 새로운 감시 시스템이 필요하다”면서 “극단주의자들을 특별 구역에 격리하는 등의 조치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발스 총리는 이와 관련해 내무부 장관에게 새로운 치안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그의 발언은 교도소가 수감된 극단주의자들을 더욱 급진적으로 만들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프랑스언론들은 앞서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를 상대로 총격테러를 가해 12명을 살해한 형제 중 셰리프 쿠아치와 파리의 한 유대인 식료품점에서 인질극을 벌이다 사살된 아메드 쿨리발리가 이전에 플뢰리 메로지 교도소에서 복역하면서 프랑스의 급진 이슬람주의자로 유명한 드자멜 베갈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관측된다고 전했다.

발스 총리는 다만, “(새로운 감시 시스템을 가동하면서)법을 벗어나는 예외적인 조치는 고려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또 극단주의자들이 유대인을 적대시하는 행위를 비난하면서 “프랑스 유대인들은 프랑스에 머물러달라”고 당부했다. 이는 지난 9일 유대인 식품점에서 유대인 4명이 이슬람국가(IS) 일원으로 파악되는 쿨리발리에 의해 살해된 사건이 발생하면서 프랑스 유대인들의 ‘엑소더스’가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프랑스 하원은 이라크 내 IS 공습 작전 연장안을 이날 찬성 488표, 반대 1표의 압도적 표차로 통과시켰다.

발스 총리는 IS 공습작전 연장을 촉구하면서 “우리의 임무는 끝나지 않았다. 우리는 테러리즘과의 전쟁을 수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test10188@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