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가 석좌교수 시절 강의 당 급여 1000만 원을 받았다는 ‘황제 특강’ 논란에 휩싸였다.

한국일보는 3일 국회 인사청문특위 소속 김경협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실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2009년 12월 충남지사에서 물러나고 한 달 만인 2010년 1월 우송대 솔브릿지국제경영대학 석좌교수로 채용됐다. 이 후보자는 이후 15개월 간 재직하고 5986만원을 받았다. 그러나 김 의원실 확인 결과, 이 후보자는 이 학교에서 ‘글로벌 시대 대학생의 역할과 책임’ 등 1시간짜리 특강 6회 이외에는 별다른 교육이나 연구활동을 하지 않았다.

한국일보는 또 이 후보자가 퇴직 후 우송대에 자리 잡을 수 있었던 배경도 석연치 않다고 보도했다. 이 후보자는 지사 재임 시인 2007년 6월 양정고 동문인 김성경 우송학원 이사장을 교육특보로 임명했다. 당시 지역 정가에선 두 사람의 관계를 두고 ‘고교 동창 밀어주기’ 등 뒷말도 나왔다. 결국 이런 인연 때문에 김 이사장이 지사 사퇴 후 특별한 직업이 없던 이 후보자를 ‘보은 채용’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김 의원은 “이 후보자의 총급여를 강연료 시급으로 따지면 약 1000만원으로, 지난해 우송대 시간강사 평균 시급 4만3470원의 약 230배에 달한다”며 “이 후보자 채용과 고액 강연료 배경에는 두 사람의 학연이 작용했던 것 아닌지 의심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후보자 측은 “석좌 교수 급여에는 학생 상대 특강 뿐 아니라 교직원 대상 특강 수당과 자문료도 포함된 것”이라고 해명의 뜻을 밝혔다.

특강 논란에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해명 자료를 통해 “충남도지사에서 물러난 직후인 지난 2010년 1월 우송대 솔브릿지국제경영대학 석좌교수로 채용돼 1년 4개월 간 근무하고, 5700여 만 원의 급여를 받았다”고 전했다.

일부 언론에서 제기한 강의 1회당 1000만 원의 급여를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준비단 측은 “당시 학생 대상 특강 횟수는 6회에 그쳤지만 보직자와 담당 직원을 대상으로 4회 특강을 더 실시했다”면서 “중국·일본 등의 대학과 기관들과의 교류협력을 위한 자문도 했다”며 적당한 금액임을 주장했다. 또 “이 후보자가 솔브릿지 국제경영대학의 발전 방향을 자문해 경영학 교육 국제인증인 AACSB획득을 위한 준비를 제안해 대학이 인증을 취득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