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새로운 10년 <1> K스타일의 세계화 전략

미용·의료·관광상품 결합 통해 고부가가치 창출 성장동력 모색

클래식음악·미술·문학·뮤지컬 등 장르 다변화로 브랜드 가치 제고

여러 국가들과 합자·합작 시도 CG 등 제작기술도 해외매출 한몫

박봄(좌부터/가수/2NE1),공민지(가수/2NE1),박산다라(가수/2NE1),씨엘(이채린/가수/2NE1)
#1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에 따르면 한류 콘텐츠와 한국 화장품의 수출액은 정비례한다. 지난 2012년 한국 콘텐츠 수출액은 52억3200만달러로 전년 대비 8.9%가 증가했고 같은 기간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미샤 등 주요 화장품 업체의 해외매출은 10억6700만달러로 30% 이상 성장했다.
박봄(좌부터/가수/2NE1),공민지(가수/2NE1),박산다라(가수/2NE1),씨엘(이채린/가수/2NE1) #1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에 따르면 한류 콘텐츠와 한국 화장품의 수출액은 정비례한다. 지난 2012년 한국 콘텐츠 수출액은 52억3200만달러로 전년 대비 8.9%가 증가했고 같은 기간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미샤 등 주요 화장품 업체의 해외매출은 10억6700만달러로 30% 이상 성장했다.

#1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에 따르면 한류 콘텐츠와 한국 화장품의 수출액은 정비례한다. 지난 2012년 한국 콘텐츠 수출액은 52억3200만달러로 전년 대비 8.9%가 증가했고 같은 기간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미샤 등 주요 화장품 업체의 해외매출은 10억6700만달러로 30% 이상 성장했다. 내국인보다 중국, 일본 등의 관광객이 더 많이 북적이는 서울 명동의 거리는 한류와 화장품의 정비례 관계를 보여주기에 충분하다. 빅뱅, 2NE1, 싸이 등의 한류스타를 거느린 YG엔터테인먼트는 한국의 코스온과 중국의 광둥환야그룹과 손을 잡고 글로벌 화장품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YG는 의류ㆍ캐릭터 사업에도 진출했다.

#2 정명훈이 이끄는 서울시향은 지난해 말 세계적인 클래식 음반 레이블 도이치그라모폰을 통해 베토벤 합창 교황곡 9번 연주 실황 앨범을 냈다. 세계 클래식 음반 시장의 40%를 점유하고 있는 도이치그라모폰과 계약을 맺은 여섯 번째 음반이다. 서울시향은 5년 동안 매해 음반 2장씩을 발매하는 계약을 지난 2011년 도아치그라모폰과 맺었다. 서울시향과 함께 한국의 양대 교향악단으로 꼽히는 KBS교향악단은 이르면 2015년부터 아시아 및 유럽 순회 콘서트를 계획 중이다. 미국과 유럽, 아시아에선 일본이 지배하고 있는 세계 교향악단 공연시장에 도전장을 낸 것이다.

#3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한 중국은 세계 영화계의 화두이자, 할리우드 주요 영화사들의 새로운 전략지로 떠올랐다. 한국영화계에선 최대 투자배급사인 CJ E&M이 공격적인 진출 전략을 실행에 옮기고 있다. 지난해 중국어 영화 ‘이별계약’으로 현지에서 대규모 성공 가능성을 확인한 CJ는 현재 한ㆍ중 합작 프로젝트로 장윤현 감독의 ‘평안도’, 박광현 감독의 ‘권법’, 박광춘 감독의 ‘러브앤란제리’ 등 3편을 기획 중이다. ‘이별계약’은 ‘한국의 원안 시나리오+한ㆍ중 양국 합작 및 합자+한국인 감독(오기환)+중국인 배우’로 구성된 새로운 밀도와 구성의 ‘패키지’였다.

지난 2003년 ‘겨울연가’의 일본 방영과 ‘욘사마(배용준의 일본식 애칭) 신드롬’으로 상징되는 한류스타의 인기로 본격화된 한류가 10년을 맞았다. ‘겨울연가’ 등 드라마에서 소녀시대 등 아이돌그룹의 K-팝으로 주력 콘텐츠가 변해온 ‘한류의 다음 10년’은 어떻게 변할까. 한류의 새로운 10년을 좌우할 핵심적인 전략으로는 ▷대중문화 콘텐츠와 미용, 의료, 관광 등 상품의 결합을 통한 고부가가치의 창출 ▷영화, 방송, 가요 등 대중적인 장르를 클래식 음악과 미술, 문학 등으로 확대를 통한 고급화 ▷미국ㆍ중국 시장을 목표로 한 자본과 인력, 기획의 진출 및 합자ㆍ합작의 주도 등 국가 간 교류 및 협력의 ‘고도화’가 꼽힌다. 한 마디로 ‘고수익ㆍ고급화ㆍ고도화’ 등 ‘3고(高)’ 전략이다.

기존의 한류는 한류 스타와 콘텐츠 수출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여기에 ‘한류’라는 브랜드를 활용한 다양한 상품군이 뒤따라 새로운 부가가치산업으로서 가능성을 확인했다. 예를 들어 보건복지부의 ‘중국인 성형 의료관광 환자 추이’ 보고서에 따르면, 2009년 791명에 그쳤던 중국인 성형 의료관광객이 2012년에 9840명으로 증가해, 3년 사이에 무려 12배 이상의 증가 수치를 보였다. 콘텐츠와 다양한 상품의 결합을 통한 고부가가치 전략은 당장 수익으로 실현할 수 있는 성장동력을 찾자는 것이다.

반면 ‘고급화’는 좀 더 장기적인 계획과 안목으로 한류의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장르의 다변화 전략이다. 전통문화를 비롯한 한국적인 ‘문화 원형’을 현대적인 스토리와 미디어로 구현하는 작업과 함께 미국, 유럽권이 지배하고 있는 세계 클래식 음악, 미술, 문학, 뮤지컬 시장에서의 도전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클래식 음악의 경우 아르헨티나에서 독주회를 가진 피아니스트 김선욱이 현지 일간지가 꼽은 ‘올해의 공연 톱5’에 꼽히고, 박종민(성악), 손열음(피아노), 이지혜(바이올린) 등 젊은 연주자가 세계 3대 콩쿠르로 꼽히는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상위권을 휩쓰는 등 충분한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창작 오페라나 뮤지컬의 세계 투어와 해외 공연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기존의 한류를 이끌었던 대중문화 분야에선 한류 스타와 콘텐츠에 더해 인력과 제작기술의 수출과 해외 각국과의 합작과 합자 시도가 ‘한류의 고도화 전략’으로 이어지고 있다. 할리우드에선 이미 김지운, 박찬욱, 봉준호 등 감독들이 진출해 성과를 내고 있고, 방송에선 프로그램 형식(포맷)의 수출이 늘고 있으며 CG나 특수효과 등 영상제작기술 서비스 산업도 해외 매출의 한몫을 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