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도운(인천) 기자]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개청 이후 10년만에 처음으로 지방채를 발행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경기의 장기 침체로 토지매각이 원활치 못해 재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내년도 세입원 부족을 채우기 위해서다.
인천경제청은 내년도 예산안을 5698억원 규모로 편성했다고 11일 밝혔다.
올해 본예산(5746억원)과 비교해 전체 예산 규모는 큰 차이가 없다. 그러나 인천경제청의 주요 수입원인 토지매각 수입은 약 절반이 줄었다.
인천경제청의 올 토지매각 수입분은 4597억원으로 전체의 80%를 차지했다.
하지만 내년에는 토지매각 수입금이 2082억원으로 36.5%에 불과하다.
최근 몇년간 토지매각이 부진해 보통 2∼5년에 걸쳐 토지대금을 나눠 받는 점을 고려할 때 올해까지는 그동안 매각한 토지에서 수입이 있었지만 내년부터는 기매각분에서 수입을 기대할 수 없게 됐다.
내년도 토지매각 수입분 가운데 기매각분은 268억원, 신규 매각분은 1814억원 정도로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인천경제청은 개청 이래 처음으로 지방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인천경제청은 내년도 송도 매립과 기반시설 구축 비용 1700억원에 대한 지방채 발행을 안전행정부로부터 승인받은 상태이다.
인천경제청은 “내년도 예산 요구액이 8700억원에 이르지만 세입을 고려해 주요 사업 순으로 내년도 예산안을 우선 배정했다”며 “자금 유동성 추이를 판단하면서 승인 한도 내에서 지방채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gilbert@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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