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인력 운용지침 연내 마련…내부교육 · 승진 등 차별없는 장기근무 분위기 조성
공공기관에서 채용한 고졸자들이 학력 등에 따른 차별 없이 근무할 수 있도록 하는 ‘공공기관 고졸 채용인력 운용 지침’이 연말에 나온다. 지금까지 ‘스펙초월 채용’을 통한 고졸자 채용 확대에 중점을 뒀다면, 이제부터는 입사한 고졸 출신 직원들이 안착하는 방안을 본격적으로 모색하겠다는 것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11일 “고졸 채용자에 대한 내부교육, 승진, 직무 등의 내용을 담은 공공기관 고졸 채용자에 대한 운용 지침을 연말까지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나온 공공기관 고졸 채용 가이드라인은 학력 차별 없는 채용 방안에 초점을 뒀다”며 “고졸자 채용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만큼, 이제 고졸 입사자들이 장기간 근무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가 마련 중인 지침에는 고졸 채용자들이 특성에 맞는 직무를 맡고 사내 교육을 통해 업무능력을 쌓을 수 있는 방안을 담는다. 또 승진 등에서 학력 등으로 인해 사내에서 차별을 받지 않고 근무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할 계획이다.
기재부가 외부 용역을 통해 발굴한 고졸 직무로는 회계 부문의 결산, 정산, 자산관리 등을 비롯해 ▷총무 부문의 총무지원, 차량ㆍ시설관리, 비상동원관리 ▷인사 분야의 인사운영 지원, 급여ㆍ복리후생ㆍ인사데이터 관리 ▷홍보 부문의 언론ㆍ매체 홍보, 사진제작 ▷서무출납 등이 있다. 정부는 지침을 통해 공공기관들이 각 특성에 맞게 고졸자 직무를 찾도록 하고 관련 내부 규정을 고치도록 할 계획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7월 공공기관의 고졸 채용직에 대학졸업자가 입사지원을 할 수 없도록 하고 성적이 우수한 고졸자만 지원할 수 있도록 했던 자격제한도 없애는 등의 내용을 담은 ‘공공기관 고졸채용 가이드라인’을 마련한 바 있다. 이를 통해 295개 공공기관은 올해 2512명의 고졸자를 신규 채용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내년에는 선발계획 인원이 1933명으로 지난해보다 23%가량 줄었다. 특히 새 정부 들어 시간제 일자리 확대를 강조하면서 고졸 채용 몫이 질 낮은 시간제 일자리로 분산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정부 당국자는 “시간제 일자리의 경우 경력단절 여성의 일과 육아 병행, 점진적 퇴직 등을 포괄하는 채용계획을 제시할 것”이라며 “이와 별개로 고졸 채용 확대를 위한 노력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남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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