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레미제라블’을 패러디했던 ‘개투제라블’을 통해 불씨가 꺼져가는 ‘웃찾사’의 인기를 견인했다. 유치하고 사소해보이는 가사가 가수 못잖은 진지한 노래실력과 어우러지니 웃음이 터졌다. 반응도 빨랐다. ‘웃찾사’라는 브랜드보다 프로그램 속 코너가 더 많은 인지도를 쌓았다. 남호연(28)이 그 주인공이다.

“너 수진이 알지?”

“누구시죠?”

“나 수진이 오빤데, 너 그렇게 살지마”

돌연 유리잔 안에 담긴 물은 상대방의 얼굴을 향한다. 남호연의 ‘인과응보’다. 코너의 웃음포인트는 ‘관계설정’이다. 좁디 좁은 세상에서 쌓아온 인간관계에서 식은땀이 주륵 흐를 만큼 서늘해지는 경험들을 찾아내며 공감대를 형성한다는 것. 당연히 ‘타당성 있는 드라마’가 핵심이다.

남호연(남명근/개그맨)
올해 초 영화 ‘레미제라블’을 패러디했던 ‘개투제라블’이 불씨가 꺼져가던 ‘웃찾사’의 인기를 견인했다. 유치하고 사소해 보이는 가사가 가수 못잖은 진지한 노래 실력과 어우러지니 웃음이 터졌다. 반응도 빨랐다. ‘웃찾사’라는 브랜드보다 프로그램 속 코너가 더 많은 인지도를 쌓았다. 남호연(28)이 그 주인공이다.
남호연(남명근/개그맨) 올해 초 영화 ‘레미제라블’을 패러디했던 ‘개투제라블’이 불씨가 꺼져가던 ‘웃찾사’의 인기를 견인했다. 유치하고 사소해 보이는 가사가 가수 못잖은 진지한 노래 실력과 어우러지니 웃음이 터졌다. 반응도 빨랐다. ‘웃찾사’라는 브랜드보다 프로그램 속 코너가 더 많은 인지도를 쌓았다. 남호연(28)이 그 주인공이다.

‘웃찾사’의 김재혁 PD에게 남호연에 대한 평가를 물으니 “그렇게 안 보이죠? 근데 호연이가 다른 건 다 못해도 개그를 짜고 연기하는 것만큼은 진짜 브레인이에요”라는 답이 돌아온다.

나이는 어리지만 연차가 만만치 않다. SBS 8기 개그맨으로 데뷔해 어느새 9년차다. ‘웃찾사’를 통해 데뷔하고, 잠시 프로그램을 떠나있던 때도 있었지만 ‘웃찾사’를 향한 애정과 비전만큼은 최근 연어처럼 돌아온 선배들 못지 않다. ‘웃찾사’의 변화를 이끄는 중심에 남호연이 있었다.

“‘웃찾사’가 한창 인기를 모았던 시간대로 돌아온지 이제 한 달이 좀 넘었어요. ‘웃찾사’ 70분 방송에 16~17개 정도의 코너 녹화를 하는데 이 중 두세 코너는 방송이 되지 않아요. 우리끼리 경쟁의 장이 된거죠.”

프로그램을 살리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아이디어를 짜내는 지금의 환경은 김재혁 PD가 연출을 맡으며 조성됐다. 격주로 찾아오는 목요일이 되면 개그맨들은 새 코너를 검사받는다. 참신하고 기발한 아이디어로 중무장한 코너 10여개가 터져나온다.

이 치열한 ‘생존의 터전’에서 남호연은 꾸준히 두 개의 코너를 선보이고 있다. ‘인과응보’와 ‘연극동아리 딴따라’다. 스스로는 “하나만 하면 녹화 뒤 방송에 나가지 않을까 불안해서 두 개 코너를 한다”고 하지만, 남호연의 코너가 결방되는 일은 없다. 김 PD는 남호연의 ‘인과응보'를 ’웃찾사' 최고의 웃음폭탄으로 꼽는다.

남호연(남명근/개그맨)
올해 초 영화 ‘레미제라블’을 패러디했던 ‘개투제라블’이 불씨가 꺼져가던 ‘웃찾사’의 인기를 견인했다. 유치하고 사소해 보이는 가사가 가수 못잖은 진지한 노래 실력과 어우러지니 웃음이 터졌다. 반응도 빨랐다. ‘웃찾사’라는 브랜드보다 프로그램 속 코너가 더 많은 인지도를 쌓았다. 남호연(28)이 그 주인공이다.
남호연(남명근/개그맨) 올해 초 영화 ‘레미제라블’을 패러디했던 ‘개투제라블’이 불씨가 꺼져가던 ‘웃찾사’의 인기를 견인했다. 유치하고 사소해 보이는 가사가 가수 못잖은 진지한 노래 실력과 어우러지니 웃음이 터졌다. 반응도 빨랐다. ‘웃찾사’라는 브랜드보다 프로그램 속 코너가 더 많은 인지도를 쌓았다. 남호연(28)이 그 주인공이다.

남호연에게 코미디언은 천직이었다. 동료, 지인들과 장난을 치고 하루 일과를 보내는 과정에서 아이디어를 찾고 있다. 생활 속에서 매일같이 무대에 오를 준비를 하는 것이다.

“돌발적인 걸 좋아해요. 아이디어를 적고 대사를 만드는 노트도 제겐 없어요. 한두 잔 술을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재미있는 것들이 많이 나오요. 장난을 치는데 한편으론 집중을 합니다. ”

집요한 성격 덕분에 ‘아이디어 뱅크’가 됐다. 웃으면서 넘긴 일상의 장면들을 파고들어 극대화시켜 개그 소재로 착안한다는 것이다.

현재 공개코미디가 ‘익숙한 재미’로 시청자들을 찾는다지만, 남호연은 “익숙한 개그는 반대로 금세 식상해진다”고 확신한다. 매주 무대에 새로운 개그를 올려야하는 개그맨이지만, “일회성 코미디를 짠다기 보다 발전 가능성을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 남호연의 지론이다.

매일 리허설을 사는 삶이다 보니 남호연의 지금은 누구보다 분주하지만, 현재의 생활은 그에게 고단함이 없다. 2004년 데뷔 당시 ‘왜이래’ 코너로 높은 인기도 모았지만, 이후 ‘웃찾사’를 떠나 타사를 전전하던 때엔 “프로그램이 자꾸 엎어지니 하고 싶어도 코미디를 할 데가 없던 시절이 있었다”고 한다. 생활고에 시달렸던 어린시절 무수한 사람들의 도움을 받고 성장한 탓에 그들에게 웃음으로 보답하고 싶다는 마음이 개그맨의 길로 들어서게 했는데, 설 수 있는 무대가 없다는 것 자체가 시련이었다.

“‘웃찾사’의 라이벌은 ‘개그콘서트’가 아니에요. ‘개콘’마저 무너졌다면 개그맨들에 대한 관심이 사라졌을 거에요. 지금은 누가 봐도 재미있어 하는 ‘웃찾사’만의 코너를 구축해야 한다는 생각이에요. 코너 격차가 심하면 프로그램이 무너지거든요. ‘웃찾사’를 보지 않으면 트렌드를 모른다고 했던 시절이 있었어요. 지금은 그 시절로 돌아가기 위해 우리끼리 경쟁하고 있는 상황이에요. 모두가 잘 돼서 이 집안을 살려야 하죠? 새 코너 스트레스요? 전 지금이 재밌어요. 제가 생각한 아이디어로 수백명이 웃을 수 있다면 그게 큰 행복이죠.”

고승희 기자/[사진제공=SBS]


sh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