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도운(인천) 기자]인천이 중국발 초미세먼지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인천 대부분 지역에서 중국발 초미세먼지(PM 2.5)가 세계보건기구(WHO)의 연평균 환경기준(25㎍/㎥)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황이 이렇지만 인천시는 서울시 등 다른 시ㆍ도와는 달리 시민들에게 이러한 사실을 알리지 않고 있다.
21일 민주당 장하나 국회의원실이 수도권대기환경청으로부터 제출받은 ‘2013년 1~6월 수도권 4개 지점 초미세먼지 연평균 농도’에 따르면 올해 1~10월 인천지역 14곳의 초미세먼지를 측정한 결과, 12곳에서 초미세먼지가 연평균 환경기준치를 넘었다. 인천 남동구에 위치한 고잔 측정소(36㎍/㎥)에서 초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중구 신흥 측정소(35㎍/㎥), 강화 송해 측정소(33㎍/㎥), 남동구 논현 측정소(33㎍/㎥) 등의 순으로 농도가 높게 조사됐다.
이밖에 검단 측정소(31㎍/㎥), 석남 측정소(31㎍/㎥), 동춘 측정소(29㎍/㎥), 연희 측정소(28㎍/㎥), 운서 측정소(28㎍/㎥), 원당 측정소(28㎍/㎥), 송림 측정소(27㎍/㎥), 구월 측정소(26㎍/㎥) 등도 연평균 환경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초미세먼지는 머리카락 굵기의 100분의 1 수준에 불과한 물질로, 기관지 등에서 걸러지지 않는다. 특히 폐에 쌓이는 양이 많아 진폐증ㆍ폐렴ㆍ폐암 등을 유발하고, 피부에 스며들 경우 피부 질환을 일으키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인천이 중국발 초미세먼지로 인해 환경 사정이 심각한데도 불구하고,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초미세먼지 측정 결과를 시민들에게 알리지 않고 있다.
서울시가 초미세먼지 경보제를 실시하면서 시민들에게 심각성을 알리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서울시는 지난달부터 초미세먼지 경보제를 실시하고 있으며, 농도를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간 공개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초미세먼지는 수분의 영향을 많이 받고, 측정 방법에 대한 신뢰도 평가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10% 정도 오차가 발생할 수 있다”며 “시민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는 것보다 정확한 측정방법을 정한 뒤 알리는것이 맞다고 판단해 공개를 하지 않고 있다”고 해명했다.
gilbert@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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