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내 대표적인 ‘매파’인 리처드 피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정치권의 예산 전쟁으로 인해 오는 29∼30일(현지시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테이퍼링(양적완화 단계 축소) 착수를 결정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 부양을 위한 양적완화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대변해온 피셔 총재는 1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무모한 미국의 재정 정책이 10월에도 연준으로 하여금 현행 정책을 고수하게 할 공산이 크다”며 “개인적인 의견은 지금은 테이퍼링에 착수하기엔 너무 취약한 때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피셔 총재는 지난 8월 초에는 “지난 7월 실업률이 7.4%로 떨어진 점을 고려하면 `Fed가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해야 할 적절한 시점을 찾는 상태에 더 근접했다”고 주장하며 9월 테이퍼링을 압박한 바 있다.

그는 그러나 이날은 기존 입장과는 달리, “의회가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 내년 초까지 빚을 더 질수 있는 여지를 줘 단기적인 디폴트(채무불이행)를 막는 계획에 동의하더라도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며 조기 테이퍼링에 대한 신중론을 폈다.

미국 상원이 협상 중인 한시적인 부채 한도 증액안은 당장 닥친 국가 부도 위협을 없앨 수는 있지만 문제 해결을 또다시 뒤로 미뤄놓는 미봉책일 뿐이어서 궁극적인 해법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강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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