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외국인의 ‘바이 코리아’ 열기가 식을 줄 모르는 가운데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 기조가 코스닥시장까지 이어지고 있다. 특히 투신권 등 기관투자자들이 10월들어 연일 순매도를 보이면서 외국인 순매수 종목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시장전문가들은 “펀드 환매가 계속 나오고 있어 코스닥시장에서도 기댈 곳은 기관이 아닌 외국인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바이 코리아’ 열풍, 코스닥까지 이어져=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코스닥시장에서 지난 11일 590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며 올해 들어 가장 많은 매수를 보였고 10월들어 15일까지 1834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였다. 순매수세도 최근 닷새간 이어지고 있다. 같은 기간 기관은 1627억원을 순매도했고 9거래일 연속 매도 행진을 펼치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9월에도 코스닥시장에서 1903억원 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9, 10월 외국인이 집중 매수한 종목을 분석한 결과, 9월에는 IT 중심의 순매수 패턴을 보인 반면 10월들어서는 경기소비재에 대한 매수 비중을 높이고 있다.

지난 9월 서울반도체, 다음, 사파이어테크놀로지, 솔브레인, 게임빌, 에스에프에이 등 IT분야 6개 종목이 외국인 순매수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반면 10월들어 서울반도체, 솔브레인, 다음, 원익IPS 등 4종목만이 순매수 상위 10위 내에 랭크됐고 파라다이스, CJ E&M, CJ오쇼핑, 삼천리자건거 등 경기소비재에 대한 매수비중이 늘어났다.

이승현 에프앤가이드 연구원은 “외국인이 10월들어 어닝시즌을 맞아 실적 개선이 뚜렷한 경기소비재 섹터에 대한 비중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반도체 순매수 ‘지속’…실적개선 메디톡스 ‘매수’=외국인은 서울반도체에 대한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664억원어치를 순수하게 사들인데 이어 이달 들어서도 28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9,10월 뿐만 아니라 올해들어 모두 2675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이에 서울반도체 주가는 올들어 80% 이상 오르며 2010년 사상최고치였던 4만5500원에 근접하고 있다.

원익IPS, 솔브레인, CJ E&M, 메디톡스 등 최근 가파르게 오르는 종목들 모두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된 종목이다.

특히 올초 셀트리온 사태 이후 의료장비를 제외한 의료분야에 인색했던 외국인이 이달들어 메디톡스 주식을 182억원어치 사들여 눈길을 끌고 있다. 메디톡스는 비수기인 3분기에도 매출액 105억원, 영업이익 4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15.4%, 8.9%의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 또 미국 알레그랜(Allergan) 제휴를 통한 급격한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

김미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알레그랜사와의 대규모 기술 이전 계약에 따른 향후 매출과 유입가능한 단계별 목표 달성 기술료(milestone payment)는 올해 700억원에서 2016년 910억원에 달할 것”이라며 “계약내용이 제한적이나 향후 실적의 급격한 성장이 예상되는 등 이전과 완전히 다른 기업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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