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기훈 기자] 스미싱이 끝 없이 진화하고 있다.
21일 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도로교통법 위반사건’ 스미싱이 기승을 부린데 이어 ‘귀하의 차량이 무인단속장비에 의해 적발됐습니다’라며 피해자를 꾀어내는 스미싱이 발견된데 이어 돌잔치와 결혼식을 빙자한 스미싱에, ‘[부친상] 바쁘시더라도 많은 격려와 문상 부탁합니다’라며 부고를 위장한 스미싱도 유행하고 있다.
여기다 남ㆍ북한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을 이용해 뉴스를 가장한 스미싱도 다수 발견된다. ‘[긴급속보] 북한 오늘 18시 55분경 미사일 발사 62명 사상자 발생’, ‘[뉴스특보] 20일 7시 북한군 미사일 발사 예정 목표지 서울’ 등 여러 변종 스미싱이 피해자를 노리고 있다.
피해 양상도 다양하다. 스미싱은 문자메시지(SMS)와 피싱(Phishing)의 합성어로 소액결제가 이뤄지는 게 특징이다.
하지만 이젠 소액결제는 기본이고, 악성 앱이 설치될 경우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2차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아울러 최근 발견되는 스미싱은 피해자 전화번호를 이용해 대규모 SMS를 발송하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에 메시지 전송 비용이 대량 과금되는 한편, 메시지 수신자로부터 걸려오는 전화 탓에 업무가 마비되는 피해를 입기도 한다.
한편 스미싱이 날로 교묘해지며 ‘스미싱 괴담’도 널리 퍼지고 있다. ‘차를 빼라 XXX야’, ‘당장 전화해 XX야’ 등 욕설이 담긴 문자를 받고서 전화를 걸었더니 25만원이 결제된다는 소문이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지만 이는 괴담에 불과하다.
경찰 관계자는 “단순 전화 통화만으로 결제가 이뤄지는 사례는 없으며 아직 기술적으로 실현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독도 여론조사를 사칭한 전화가 걸려와 버튼을 누르면 25만원이 결제된다는 소문 역시 루머다. 과거 특정 번호로 걸려오는 전화를 받는 순간 25만원이 결제된다는 소문도 유행한 바 있지만 역시 헛소문으로 밝혀졌다.
경찰청 관계자는 “스미싱 수법이 날로 진화하며 괴담까지 퍼져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며 “신종 스미싱에 낚이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는 한편 SNS 등을 통한 괴담 유포를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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