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석희 기자]박근혜 대통령과 브로니스와프 코모로프스키 폴란드 대통령은 22일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관계’로 격상키로 하고 공동선언을 채택했다. 양 정상은 또 국방협력 협정을 맺어 4~5억달러 규모의 T-50 고등훈련기 수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양 정상은 이날 정상회담을 통해 지난 2004년 ‘미래지향적 동반자관계’(Future-Oriented Partnership) 수립 이후 우호 협력관계의 실질적 성과를 토대로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관계’(Strategic Partnership)로 끌어올리기로 합의했다. 양 정상은 또 ‘한-폴란드간 전략적 동반자관계 수립에 관한 공동선언’을 채택하고, ▷정치ㆍ안보 ▷경제 ▷문화교육 등 협력 심화ㆍ확대 ▷한반도 문제 관련 양국간 공조의지를 표명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역사적인 유사성에 따른 연대감을 바탕으로 앞으로 전략적 동반자로서 실질협력 관계를 더욱 증진해 나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코모로프스키 대통령도 “한국과 폴란드 양국이 유사한 역사적 경험을 공유한 국가로서 상호 전략적으로 중요한 국가”라며 앞으로 양국간 협력이 보다 성숙해지기를 기원했다.

두 정상은 특히 T-50 고등훈련기 등 국방ㆍ방산 분야에의 협력 가능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우리의 고등훈련기와 잠수함 등 우수한 방산 기술을 소개하고, 코모로프스키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양국간 국방ㆍ방산분야 협력 확대의 모멘텀이 마련되기를 기대했다.

코모로프스키 대통령은 이에 “한국의 방산분야의 우수성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군 현대화를 위해 많은 예산을 투입하고 있으나 아직 제약점도 많다”고 답했다.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이와관련 “T-50 고등훈련기 도입 규모는 대강 4억∼5억불 가량으로, 폴란드가 소요가 있으니 대화해나가는 것으로 아직 협상이 끝난건 아니다”면서 “폴란드는 우리나라 T-50 성능이 훌륭하다는 것을 알고 있고 가격에 관심을 표명한 정도”라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이와 함께 원전분야 및 전자정부 분야의 협력도 강조했다. 이에 코모로프스키 대통령은 “한국기업의 투자여건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며 현재 추진중인 경제특구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 관련해서도 박 대통령은 “유라시아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보고자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제안했지만 관문이 되는 한반도에서 북한의 핵개발과 도발은 지장이 될 수 있다”면서 중립국감독위원회 일원인 폴란드가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있어 보다 적극적인 역할과 기여를 해 줄 것을 요청했다.

코모로프스키 대통령도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와 동북아 평화협력구상을 적극 지지한다”면서 “공산주의를 종식시킨 경험과 독일, 러시아 등 이웃국과의 관계를 화합과 화해ㆍ용서를 통해 정립한 폴란드의 경험이 한국에도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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