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 53만명 동시 접속 '게임성 검증됐다' … 3D 그래픽‧매치메이킹 등 대전재미 '극대화' 서비스 안정성 위해 '트롤촌' 운영 등 차별화 … e스포츠 활성화, 'LoL'과 양대산맥 형성하나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을 뒤덮은 AoS게임의 '원조'가 한반도에 상륙했다. 북미의 세계적인 게임사 밸브(Valve)의 최신작 '도타2'가 그 주인공으로, 지난 10월 25일 넥슨을 통해 국내에 정식 론칭했다. 이 게임은 서비스되기 전부터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을 장악한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의 강력한 경쟁작으로 주목받은 작품이다. 그도 그럴것이 이미 북미를 비롯해 유럽, 중국 등 각 지역에 수많은 마니아를 양산하며 게임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더구나 '도타2' 역시 LoL과 마찬가지로 전세계 서비스 국가를 대상으로 e스포츠 리그가 활발히 진행되면서 수많은 볼거리와 재미를 전달하고 있다. 특히 국내에선 넥슨이 서비스를 맡아 완벽한 현지화 작업을 마쳤으며, '도타2'의 성공적인 론칭을 위해 e스포츠는 물론,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적극적인 프로모션으로 유저몰이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로 인해 초반 입소문을 탄 '도타2'는 정식 오픈 이후 첫 주말, 각 포털사이트 상위권에 이름이 랭크되는 등 게이머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데 충분한 효과를 봤다는 분석이다. 이 여세를 몰아 넥슨은 10월 28일부터 한 달 간 전세계 '도타2' 최강팀이 참여하는 슈퍼매치를 개최하는 것은 물론, 오는 11월 14일 부산에서 열리는 게임전시회 '지스타'를 통해 '도타2' 체험부스를 마련하는 등 붐업을 일으키겠다는 각오다.

넥슨이 이처럼 자신있게 '도타2' 알리기에 나서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전문가들은 AoS게임을 플레이해 본 이용자라면 누구나 엄지손가락을 치켜들만한 완성도 높은 게임성에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해 '도타2'는 밸브의 게임엔진인 최신 '소스(Source)엔진'이 사용돼 선 굵은 3D 그래픽과 다양한 물리효과로 사실감 있는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왜 LoL의 대항마인가 무엇보다 '도타2'는 LoL에 없는 참신하고 효율적인 시스템으로 동종 장르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자신하고 있다. 우선 게임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전략'이 한층 세분화되어 다양한 변수가 존재함으로써 재미를 더한다. 대표적으로 '도타2'의 '나무'는 '롤'에 존재하는 '수풀(Bush)'과 비슷한 개념으로, 이용자의 영웅 엄폐를 목적으로 활용하는 지형요소로 쓰인다. 차이점이 있다면 '도타2'의 '나무'는 파괴가 가능해 상황에 따라 주변 '나무'를 제거하고, 적의 시야를 피해 숨는 것이 가능하며, 나무를 없애 새로운 공격길목을 트는 등 전술적인 부분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또, 지형의 높낮이를 좌우하는 '언덕' 역시 지대 고저에 따라 타격성공확률이 달라지는 등 전투의 변수로 작용한다.

또한 '도타2'에서는 게임 플레이 중 획득할 수 있는 수십 개의 액티브 아이템을 사용함으로써 '투명화', '환영화' 등의 특수상태로 전환시키는 것이 가능하다. 영웅의 고유 능력 외에 별도의 스킬을 장착한 효과로, 상대의 예측을 깨는 공격을 펼침으로써 반전의 짜릿한 쾌감도 느낄 수 있다. 여기에 상대팀이 아군의 오브젝트를 파괴하고, 포인트를 획득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디나이(Deny)' 시스템도 승부의 변수로 작용한다. '디나이' 시스템은 체력이 모두 바닥나기 직전인 아군의 '크립(Creep)' 몬스터나 타워를 상대가 제거하기 전에 아군이 전략적으로 제거하는 것을 말한다. 이는 성장에 필요한 '경험치'와 '골드'를 상대편에 제공하지 않을 수 있어 어느 팀이 '디나이'를 더 많이 하느냐가 승패의 관건이 된다. 마지막으로 '도타2'가 내세우는 또하나의 차별화된 시스템은 '관전모드'다. 이는 'LoL'과 제일 큰 차이점으로, 게임 내 친구로 등록돼 있지 않더라도 제한 없이 모든 플레이어의 경기를 실시간으로 지켜볼 수 있다. 더 나아가, '자동', '자유', '플레이어', '영웅 추적' 등 카메라 시점을 자유롭게 설정하고 '리플레이' 기능으로 유저 자신이나 타인의 플레이를 저장해 전략과 전술에 대한 분석이 용이하다.

매년 20억 규모 e스포츠 대회 개최 AoS게임의 즐거움은 '볼거리'에서도 비롯된다. LoL이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4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빠르게 인기몰이를 할 수 있었던 것은 볼거리, 즉 e스포츠 리그를 통해서 가능했다. '도타2'는 관전모드의 세밀함에서도 알 수 있듯 e스포츠를 겨냥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관련 콘텐츠가 풍성하다. 특히 넥슨은 지난 6월 '도타2' 서비스 로드맵 발표회에서 연간 리그에 20억 원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아마추어 팀을 겨냥한 '도마리그'와 현재 진행 중인 '넥슨 스폰서쉽 리그'가 있다. 후자는 의미 그대로 국내에서 '도타2' 프로게이머로 활동할 팀을 발굴, 양성하는 대회다. 총 상금 1억으로, 상금은 1년 간 우승팀에게 대회에서 활동할 수 있는 후원금으로 제공된다. 여기에 후원기업을 연계하는 등 전방위적인 지원이 함께 한다.

더욱이 LoL의 롤드컵처럼 '도타2' 최고 권위의 대회로 알려진 '디 인터네셔널(The International)'에 참가할 자격도 주어진다. 이 대회는 팬들이 상금을 보태는 기발한 이벤트를 마련해 올해의 경우 e스포츠 단일리그 사상 최대 금액인 287만 달러(약 32억 원)를 기록해 화제가 됐다. 이에 넥슨은 지난 대회 우승팀인 '디 얼라이언스(The Alliance)'를 포함해 '프나틱(Fnatic)', '팀 리퀴드(Team Liquid)', 'DK', '통푸(Tongfu)' 등 해외 유명 팀들을 국내로 초청해 10월 28일부터 한 달 간 슈퍼매치를 개최한다. 이번 초청전은 최고 1만 5천 달러의 상금을 놓고 매주 해외 2개 팀, 한국 1개 팀, 총 3개 팀이 경합을 벌이며 3주차에는 지스타 현장에서 '넥슨 스폰서십 리그 결승'과 함께 치러질 예정이다.

유저 친화적인 서비스 '성공 관건' 전문가들은 '도타2'가 국내 시장에 안정적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최적화된 서비스가 관건이라고 보고 있다. LoL이 인기를 주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쟁작이 그 자리를 넘보는 가장 큰 이유가 여기에 있다는 분석이다. LoL은 패치 등의 이유로 접속자가 한꺼번에 몰리며 서버 접속 지연현상이 일어나거나 불시에 점검 이슈로 인해 이용자들의 불만이 적지 않은 상태다.

반면, 넥슨의 경우 다수의 온라인게임을 서비스하는 포털을 보유하고 있는데다 관련 서비스 노하우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비슷한 상황에 처했을 때 위기대응력이 철저하다는 강점이 있다. 실제로 안정적인 서비스를 위해 '도타2' 운영인력을 대거 확보해 일시에 발생할 수도 있는 문제들을 신속하게 대처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게임 내에서도 이른바 '트롤촌' 시스템을 가동해 불량 유저에게 패널티를 가하도록 했다. 일정기간 동안 이들끼리 게임을 하거나 매치를 하더라도 보상을 지급하지 않는 등의 제도다. 한 전문가는 "'도타2'가 국내 시장에서 LoL의 맞수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보다 장기적인 사업 전략이 필요하다"면서 "이용자들에게 친밀하게 다가가는 맨투맨 서비스로 만족도를 높이면서 게임의 진입장벽을 낮추는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윤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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