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정태일 기자]‘안철수 신당’이 창당 로드맵 베일을 벗었다.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주축이 된 새정치추진위원회(이하 새정추)는 3월까지 당을 만들기로 확정했다. 약 4개월 앞으로 다가온 6ㆍ4 지방선거에서도 17개 광역단체장에 모두 후보를 내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윤여준 새정추 의장은 21일 제주도 벤처마루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다음달 창당준비위원회를 발족하고 3월말 신당을 창당해 6ㆍ4 지방선거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안 의원은 “우리 정치에서 국민 삶이 사라지고 기본이 흔들리고 있어 낡은 틀로는 더 아무 것도 담아낼 수 없다”며 “새정치 세력이 나설 수밖에 없다는 결론이 옳았음을 거듭 확인하고 창당의 결심을 말씀드리게 됐다”고 창당 배경을 설명했다.
또 창당 결정 관련해서 안 의원은 “공동의 결정”이라며 “창당준비위원회 발족을 2월 말 정도로 이야기했는데 그 때까지 사람이나 콘텐츠, 실무적인 준비사항을 어느 정도 할 수 있겠다는 판단이 들어서 결정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와함께 “여전히 과거를 답습하고 이념과 지형을 볼모로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강요하는 정치, 기초공천 폐지 공약을 손바닥 뒤집듯 하는 정치는 더이상 안 된다”며 “새로운 정당은 극단주의나 독단론이 아닌,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모이는 정치공간으로 기득권 정치세력이 외면한 통합의 길을 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4 지방선거를 앞두고 드러낸 창당 일정 관련해서는 “영속할 수 있고, 정치구조를 생산적 경쟁구조로 바꾸는 게 목표”라며 “선거용 정당으로 만든 게 아니라고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못박았다.
다음달 4일 광역단체장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는 가운데, 윤 의장은 17개 모든 곳에 후보를 내겠다고 선언했다. 안 의원도 “후보 영입은 지금도 계속 진행 중이고, 그 과정에서 한 분씩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주요 지역에서 여야 후보들이 출마를 공식 발표하는 시점에 이처럼 새정추에서도 판을 키우겠다고 나섬으로써 이번 지방선거는 사실상 ‘새누리당 VS 민주당 VS 안철수 신당’간 3자간 대결이 펼쳐지게 됐다. 특히 범야권 차원에서 민주당과 안출수 신당간 주도권 경쟁도 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나아가 창당 선언이 기존의 안철수 신당의 지지율에 어떤 영향을 줄지도 관심사다. 안철수 신당은 연초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에 크게 앞서며 최대 30%초반까지 높은 지지율을 보이다 최근 주춤하는 추세다. 이밖에 그동안 ‘부재’로 지적됐던 ‘실체’를 드러내면서 인물난에 숨통이 트일지도 관건이다.
정태일 기자/
정태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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