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2012년 평균 배당수익률 코스피 종목 평균상승률 웃돌아
5년간 7~10월 상대수익률 양호 전문가들 “이번달이 마지막 기회” 자본수익률·물가상승률 고려해야
향후 장세를 확신하지 못한다면 단기적으로 배당주에 투자해 연말 배당이익을 노리는 것도 좋은 투자전략이라고 전문가들은 추천한다.
6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12년까지 배당주의 평균 배당수익률이 코스피 종목의 평균 상승률을 상회했다. 이 기간 코스피 종목이 연 평균 2%의 수익률을 보인 반면, 전통적인 배당주로 꼽히는 KT&G SK텔레콤 KT 등 세 종목의 평균 배당수익률은 3.7%로 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당수익률이 높다고 단순히 배당주에 투자할 수는 없다. 종목의 수익률은 주가 차익에 의한 자본수익과 배당금에 의한 배당수익률로 나누기 때문에 투자 시 자본수익도 고려해야 한다. 특히 코스피지수가 전년 대비 20% 이상 상승한 강세장(20% 이하는 약세장)에서는 코스피 종목의 자본수익률이 15.7%로, 전통적인 배당주의 자본수익률 5.4%의 세 배에 이른다. 결국 투자자는 자본수익률과 배당수익률을 더한 전체 수익률를 고려해 종목 투자에 나서야 한다. 약세장에서는 배당주의 수익률이 코스피 평균 수익률보다 10%포인트 이상 높게 나타난다. 현재 코스피지수는 작년 연말(1997.05)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어 배당주 투자에 대한 유인은 커진 것으로 볼 수 있다.
배당주 매수 시점에 대해서는 분석이 다소 엇갈린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7월 배당주를 편입하면 8~9월에 시장 대비 초과성과를 달성하며 배당수익과 자본차익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었다”며 “10~12월 배당주에 투자할 경우에는 오히려 자본수익률 측면에서 불리했다”고 분석했다.
9월 배당주의 자본수익률이 최고를 기록했던 만큼 9월이 배당주 매수에 나설 마지막 기회라는 분석도 있다. 이아람 NH농협증권 연구원은 “8~9월 배당주에 투자했을 때 시장 대비 수익률이 가장 높았고, 11월까지도 시장수익률을 앞선 것으로 나타나 지금 투자해도 자본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성준 NH농협증권 연구원도 “최근 5년간 7월부터 10월까지 배당주의 상대수익률이 시장 대비 양호했기 때문에 일정부분 배당주 비중을 높이는 전략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들 전문가의 의견을 종합해보면 배당주 매수를 위한 마지막 시기는 9월이 되는 셈이다.
배당주에 투자하면서 물가상승률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2000년 이후 평균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3.2%였던 점을 감안하면 배당수익률은 그 이상이어야 투자메리트가 생긴다. 실질 수익률(배당수익률-물가상승률)이 마이너스라면 굳이 배당주가 아니더라도 주가 상승폭이 큰 종목에 투자하면 되기 때문이다. 결국 투자자는 배당수익률과 자본수익률, 물가상승률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한 배당주 투자에 나서야 한다.
이 연구원은 “자본수익이 낮은 일부 배당주는 배당 시기에 매물로 나오는 경우도 있다”면서 “연말 기대수익률을 달성했다면 배당수익은 포기하고 주가 차익실현에 나서는 것도 괜찮은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이태형 기자/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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