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정치권 보수로 속속 회귀
‘독일판 철(鐵)의 여성’으로 불리는 앙겔라 메르켈(59) 총리가 이끄는 집권 여당이 22일(현지시간) 치러진 독일 총선에서 압승했다. 이로써 메르켈 총리는 3선 연임에 성공하며 오는 2017년까지 총 12년간 총리직을 수행하게 된다.
이날 오후 6시 투표 종료 후 발표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집권여당인 기독교민주당(CDU)-기독교사회당(CSU) 연합은 제1 공영 ARD 방송사 조사에서 42.0%, 제2 공영 ZDF 방송사 조사에서는 42.5% 득표율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됐다.
기민ㆍ기사 연합과 연정을 구성하고 있는 자민당은 ARD 방송사 조사에서는 4.7%, ZDF 조사에서는 4.5%로 원내 의석 배정 기준인 ‘5% 룰’에 못 미치는 것으로 집계돼 현 보수연정은 해체될 것으로 보인다. 제1 야당인 사민당은 두 방송사가 추산한 득표율이 26.0%와 26.3%로 나타났고, 녹색당은 8.1%와 8.0%, 좌파당은 8.3%와 8.5%를 얻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노르웨이에 이어 독일 총선에서도 우파가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었고, 사회당이 집권하는 프랑스에서도 극우정당인 국민전선(FN)의 인기가 올라가면서 유럽 정치권에 보수 회귀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이처럼 유럽에서 보수 우파가 득세한 데에는 경기침체에 따른 사회 불안 심화로 좌파 집권세력에 등을 돌리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희라 기자/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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