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진출한 다국적 제약회사들이 중국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히는 ‘관시(關係ㆍ인맥)’를 동원하기 위해 전직 고위급 정치인들의 자제를 회사 간부에 앉힌 사실이 현지 언론들에 의해 폭로됐다.
홍콩 싱다오르바오는 중국 언론을 인용해 외국 제약회사들이 고액 연봉을 주며 고위급 자제들을 낙하산 채용했다고 13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리루이환(李瑞環) 전 전국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의 아들 리전푸(李振福)는 스위스 제약회사 노바티스에서 일했으며, 그 후임으로 류샤오치(劉少奇) 전 주석의 손자며느리 쉬하이잉이 영입됐다. 후야오방(胡耀邦) 전 총서기의 딸 리헝(李恒)은 뇌물 수수로 임원이 구속된 영국 제약회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에서 일한 적이 있다.
중국 당국은 최근 다국적 제약사의 뇌물 공여, 가격 담합 등에 대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이고 있다. 중국 언론들은 다국적 제약사들이 여행사를 통해 뇌물을 제공하고, 언론사 보도로 자사에 유리한 여론을 조성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한희라 기자/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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