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5 1.6’ 오늘 출시…노조는 부분파업 회사측, 본사 투자 악영향 미칠까 우려
6월 첫 근무일인 3일을 맞이하는 르노삼성의 심경이 복잡하다. 이날은 주력모델 르노삼성의 야심작 SM5 TCE 판매에 돌입하는 날이자, 르노삼성이 복수노조 출범 이후 처음으로 파업에 돌입하는 날이다. 하필 신차 출시일과 파업 개시일이 겹치게 된 셈. 즐거우면서도 슬픈, 소위 ‘웃픈’ 3일을 맞이하게 됐다.
3일 르노삼성에 따르면 이날 르노삼성 노조는 복수노조 출범 이후 처음으로 총 2시간 부분파업에 돌입한다. 오후 3시45분을 전후해 근무조마다 각각 1시간씩 파업을 실시한다. 이 파업은 지난해 금속노조 르노삼성지회에 이어 기존 사원대표위원회가 기업노조로 출범, 복수노조 시대를 시작한 이후 처음 이뤄지는 파업이다.
앞서 지난해 금속노조 르노삼성지회도 부분파업을 벌인 바 있으나 조합원 수가 200여명에 그쳤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규모 인원이 동참하는 파업으로는 사실상 2000년 회사 설립 이후 처음이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시간당 40대가량 생산하기 때문에 이날 파업으로 약 80~90대의 생산 차질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르노삼성은 자칫 파업이 이날 판매에 돌입하는 SM5 TCE 판매에 영향을 끼칠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SM5 TCE는 중형급 차체에 1.6리터 터보 엔진을 장착한 신모델이다. 지난 4월 SM5 판매량은 전월 대비 11% 감소한 2457대에 그쳤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SM5 TCE 대기수요로 판매가 감소한 것”이라며 “TCE 판매량이 향후 SM5 판매를 주도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르노삼성 노사에 따르면 이날 부분 파업이 진행되는 만큼 당장 SM5 TCE 공급 등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진 않을 전망이다. 다만, 장기화하거나 총파업으로 이어질 경우 생산 차질과 함께 본사 차원의 투자 프로젝트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우려된다.
르노그룹은 최근 프랑스 현지 공장에서 근로시간을 6.5% 늘리고 올해 임금을 동결하는 데 노사가 합의했다. 또 공장을 폐쇄하지 않는 조건으로 2016년까지 일자리 7500개를 줄이기로 했다. 지난해 스페인 공장에서도 공장 가동 유지 및 고용 보장을 위해 임금동결에 합의한 바 있다. 경영난을 타개하고자 르노그룹이 전 세계 생산공장별로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선 것.
르노삼성 관계자는 “노사 갈등이 계속 불거지면 타국 공장의 상황과 르노삼성의 상황이 더 크게 비교될 수 있다. 본사의 투자를 적극 유치해야 하는 시점에서 악영향을 끼칠까 우려된다”고 밝혔다.
르노삼성은 하반기 전기차와 QM3 신차 출시, 2014년 하반기에는 닛산 신형 로그 연간 8만대 생산 등을 계획하고 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다양한 신차 출시와 생산물량 확보 등 올해와 내년이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며 “고통 분담 차원에서 노사가 한 발 더 양보하는 마음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상수 기자/dlcw@heraldco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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