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회 “지역 상생방안 마련…주민 설득해 입점할 것”
[헤럴드생생뉴스]용산 화상경마장 입점 문제를 놓고 마사회와 주민간 갈등의 골이 깊어질 조짐이다.
화상경마장 입점저지 주민대책위원회는 22일 용산구 화상경마장 입점 예정 건물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마사회가 주민들에게 설 이전에 입점하지 않겠다고 공언해놓고 24일 입점설을 흘리고 홍보용 여론조사, 교회 헌금 등 약속과 동떨어진 행동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현명관 마사회장은 지난해 ‘주민과 협상이 우선이며 입점은 나중’이라고 말해놓고 지난 16일 주민대책위 허근 신부에게 ‘24일 입점하겠다’고 말했다고 한다”며 “화상경마장의 안정적 운영에 협조하는 양해각서를 지역단체들과 체결하고 입점을 반대하는 지역교회에 거액의 헌금을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최근 지역 주민을 상대로 ‘마사회가 치안을 약속하고 각종 지원을 할 것인데도 입점에 반대하는가’ 등 홍보성 질문이 담긴 여론조사가 진행됐고 설문자에게 선물도 제공됐다”며 “이 조사는 마사회가 의뢰한 것으로 의심된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이날 정부와 정치권에 화상경마장 문제 해결을 위한 다자간 갈등 조정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대책위는 기자회견을 마치고 화상경마장 입점 예정 건물 앞에서 천막을 치고 노숙 농성을 시작하려고 했지만 경찰이 천막 설치를 불허하면서 일시 충돌이 빚어졌다.
주민 30여명은 천막 대신 건물 옆에 돗자리를 깔고 앉아 화상 경마장의 기습 입점을 막기 위한 농성을 벌였다.
마사회 관계자는 이에 대해 “아직 정확한 입점 일자는 정해지지 않았으며 주민을 설득하는 과정을 거쳐 입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학습권 침해 등 주민들의 우려를 해소하고 운영수익을 지역과 함께 나누는 상생방안을 마련해 시행할 계획”이라며 “용산 지사를 6개월간 공동관리 운영한 뒤 문제가 계속되면 폐쇄할 수 있다는 제안도 했지만 대책위가 반대만 주장하고 있어 협상이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사회는 애초 지난해 9월 기존 용산역에 있던 화상경마장을 원효로 용산 전자랜드 옆에 새로 지어진 18층 건물로 이전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역 주민과 시민단체들은 이 지역에 학교와 주거시설이 밀집돼 있어 악영향이 불가피하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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