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지웅ㆍ신동윤 기자] ‘일간 베스트(일베)’를 검색했는데 ‘오늘의 유머(오유)’가 검색ㆍ연결돼 오유 이용자들이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항의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지난 4일 인터넷 커뮤니티 오유에 따르면, 인터넷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검색창에 5ㆍ18 폄훼 논란 등을 빚었던 ‘일간 베스트’를 입력할 경우 ‘일간 베스트 유머’라는 사이트가 검색됐다. 그런데 이 사이트를 클릭하면 일베와는 다른 성향을 가진 오유 사이트로 연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오유 이용자들은 논란을 빚고 있는 일베와 오유가 혼동될 수 있다는 이유 등으로 네이버에 수정을 요구했고, 네이버 측은 이날 저녁 ‘일간 베스트 유머’라는 사이트가 검색되지 않도록 즉각 삭제 조치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이번 일은 ‘일간 베스트 유머’라는 사이트를 관리하는 관리자가 사이트 내부 정보를 바꿔 놓아서 발생한 일”이라며 “네이버는 사이트를 포스팅만 하기 때문에 사이트 내부에서 도메인이 어떻게 변경됐는지, 관리자에 의해서 어떻게 조정됐는지까지는 알 수 없다”고 해명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또 “언제부터 이처럼 사이트 연결이 변경됐는지에 대해서는 도메인 측에서 바꾼 것이기 때문에 네이버도 확인이 불가능한 상태”라고 말했다.

5일 확인 결과 ‘일간 베스트 유머(www.ilbeyou.com)’는 현재 인터넷 주소창에 주소를 직접 입력해도 오유로 연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누리꾼은 누군가가 애초 ilbeyou.com 라는 도메인이 오유 게시판으로 연결되게끔 설정해놨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또 인터넷 포털사이트인 네이트에서도 ‘일간 베스트’를 입력할 경우 ‘일간 베스트 유머’라는 사이트가 검색돼 오유로 연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포털사이트인 다음에서는 ‘일간 베스트’를 입력할 경우 ‘일간 베스트 유머’라는 사이트가 검색되지 않는다.

일베는 여성 비하, 5ㆍ18 광주 민주화운동의 희생자를 ‘홍어’에 비유하는 등 최근 논란의 중심이 된 인터넷 커뮤니티다. 오유는 상대적으로 진보적인 정치 성향을 띤 인터넷 커뮤니티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