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경찰도 바야흐로 ‘이색경력 시대’에 접어들고 있다. 우리사회가 다변화됨에 따라 이제 경찰도 딱딱한 옷을 벗고 출신이 점차 다채로워지고 있다.
중앙경찰학교는 13일 충북 충주 대운동장에서 강신명 경찰청장과 졸업생 3115명 및 가족 등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임 경찰관 제281기 졸업식을 개최했다.
특히 이번 기수엔 특이한 경력 소유자들의 졸업자들이 많이 눈길을 끌었다. 민소라(26·여) 순경은 복싱 선수권 대회(46㎏급)에서 전국 1위를 차지한 바 있고, 프로에서도 전적 3전2승1무를 기록 ‘핵주먹 여경’이라 불린다.
신연호(30) 순경은 생화체육지도사, 치기공사 등 15개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고, 치어리더 전국대회에서 1등으로 입상해 SBS 인기프로그램 ‘스타킹’에도 출연한 바 있다.
김용훈(38) 순경은 이번 기수 중 최다 자격증 소지자다. 기계가공기능장, 정보처리기사 등 무려 17개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
금연상담사 자격증을 가진 여경도 있다. 김나현(32·여) 순경은 금연상담사로 청소년 금연교육을 8개 학교에서 실시했고, 기업 금연교육은 2000회 진행을 자랑하고 있다. 임상병리사 자격증도 있다.
무도(武道)의 합이 무려 9단인 전진수(25) 순경은 특공무술 2단, 태권도 3단, 합기도 4단이다. 김헌식(29) 순경은 총 68회로 신임 학생 중 최다 헌혈을 기록했다.
한편 이날 졸업식에 참석한 강신명 청장은 실습 중 빛나는 기지를 발휘해 인명을 구조하고 범인을 검거한 최종민(26) 순경, 이예진(31·여) 순경, 이규태(33) 순경에게도 경찰청장 표창장을 수했다.
최종민 순경은 도로에 쓰러져 의식을 잃은 남성을 흉부압박을 통한 심폐소생술 및 인공호흡으로 생명을 구했고, 이예진 순경은 한 민원인의 보이스피싱 사기 피해를 사전에 차단했으며 이규태 순경은 강간 피의자를 현장에서 검거한 유공이다.
강신명 청장은 이날 졸업식 치사를 통해 “어두울수록 더욱 반짝이며 새벽이슬을 맞으면서도 묵묵히 뱃길을 인도하는 등대 같은 경찰이 꼭 돼 달라”며 “그리할 때, 여러분이 내딛는 첫 걸음은 우리 경찰 미래 100년을 향한 아름다운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졸업생들은 작년월부터 8개월간 경찰관으로서 갖춰야 할 소양과 전문지식, 강인한 체력을 연마했으며 이론과 실무 지식을 겸비하도록 토론과 실습 위주의 교육, 경찰관서 현장체험실습 등 다양한 교육과정을 소화했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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