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그룹이 동양매직을 인수하기로 함에 따라 주방ㆍ생활가전 시장 재편이 예고되고 있다.
학습지, 호텔, 방문판매 등의 사업을 하는 교원그룹은 ㈜교원을 통해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등 생활가전 제품을 제조ㆍ판매하고 있으나 신통치는 않은 편이다. ㈜동양의 가전사업부인 동양매직은 가스레인지, 오븐, 식기세척기와 같은 주방가전 부동의 국내 1위 업체인 동시에 정수기도 판매(대여)로도 2위권에 올라 있다.
양사 인수합병으로 특히 주목되는 것은 정수기부문. 지난해 물마크 기준 시장점유율은 1위 코웨이(38.4%)에 이어 한참 뒤졌지만 동양매직(10%)과 청호나이스(9.4%)가 2위 싸움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원은 3%로 경쟁대열에서 조금 멀어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따라서 교원그룹은 동양매직 인수로 주방가전과 생활가전을 아우른 브랜드를 갖게 된다. 정수기 분야 상승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양사 점유율을 단순 합산해도 13%로 안정적인 2위를 확보하는 셈이다.
또 교원으로서는 해외시장도 새로 얻는 부분이다. 현재 동양매직은 이란, 이집트 등 중동지역에서의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수출을 늘리는 중이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방문판매/관리조직 처리방향과 브랜드 통합여부로 모아진다.
교원은 현재 7500명(학습지 포함), 동양매직은 2000여명을 보유하고 있다. 생활가전 판매와 관리를 전담하는 조직은 코웨이 1만4000명, 청호나이스 3500명 정도다.
동양매직은 통합된 브랜드와 연구개발(R&D)에 강점이 있다. 교원은 정수기는 ‘웰스’, 공기청정기 비데 연수기 등은 ‘와우’란 브랜드로 나눠 쓰는 상황이다.
교원그룹 관계자는 “인수 이후 구체적인 그림이 나오겠지만 대여(렌털)사업 확대와 제품군 다양화에 기대를 걸고 있다”며 “교육ㆍ가전ㆍ호텔 3대 사업을 고루 성장시키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반면, 양사의 이런 기대와 달리 상승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시장의 평가도 있다. 동양매직은 방판조직이 상대적으로 취약한데다 양사가 판매하는 정수기도 수익성이 낮은 중저가의 중공사막 방식의 제품이라는 것이다.
한편 동양그룹과 교원그룹의 최종 매각계약은 내달 안에 이뤄질 예정이다. 동양매직 매각가액은 2500억원 이내로 점쳐지고 있으며, 동양그룹은 재무구조 개선에 전액 투입할 예정이다.
조문술 기자/
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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