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슈퍼맨’ 마윈
최근 중국 재계에서 가장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인물은 단연 마윈(馬雲ㆍ49·사진) 전 알리바바 최고경영자(CEO)다.
그는 지난달 초 중국 최대 온라인거래업체 알리바바 CEO직을 내려놓으며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 그의 나이 겨우 49세. 사업가로서 여전히 젊은 나이임에도, IT업계는 자신보다 더 젊은 리더가 필요하다며 돌연 물러났다.
마윈이 다시 경영 일선에 복귀할지 궁금증이 커지고 있던 찰나, 또 한 번 놀라운 소식이 전해졌다. 바로 마윈이 치열하기로 소문난 물류 시장에 뛰어든다고 한 것.
지난달 28일 마윈은 인타이, 푸싱, 푸춘, 순펑, 위앤통, 중통, 윈다 등 주요 유통 물류기업들과 합작해 ‘차이냐오(菜鳥)네트워크과학기술주식회사’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그가 회장을 맡고, 선궈쥔 인타이그룹 회장이 CEO를 맡는다.
마윈은 “중국에 있는 무수한 소규모 소매업체와 인터넷상거래업체들은 처음엔 차이냐오(菜鳥ㆍ풋내기)들이었다”며 “우둔한 새가 먼저 날고 멍청한 짓을 계속할지라도 영리한 새가 될 기회는 누구보다 많다”고 물류전쟁터에 뛰어든 각오를 표시했다.
중국의 온라인쇼핑몰 시장은 지난해 1조3205억위안(약 237조89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4.7% 성장했다. 중국 최대 온라인쇼핑몰인 알리바바 산하의 타오바오와 톈마오의 거래 규모는 지난해 1조위안(약 180조원)을 넘어섰다. 하루평균 1200만건의 거래가 이뤄지고, 하루 최고 기록이 7200만건이다.
이처럼 온라인쇼핑몰 시장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지만, 물류는 여전히 저효율의 주먹구구식 시스템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게 마윈의 생각이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그는 중국 스마트 물류 네트워크도 함께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1차로 1000억위안을 들여 물류 네트워크 구축 작업을 진행 중이며, 5~8년 내 중국 전역을 커버하는, 개방되고 사회 친화적인 물류기지를 건설할 계획이다. 이렇게 해서 300억위안(연간 10조위안)가량의 온라인 매출을 소화할 수 있게 한다는 것.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어떤 지역이라도 24시간 내에 배송한다’는 캐치프레이즈다. 하지만 중국의 현실을 비춰볼 때 24시간 내 배송 완료나 높은 배송비용 등은 마윈 앞에 놓인 가장 어려운 과제로 보인다. 그럼에도 그는 “한 번도 시도해보지 않는 것은 영원히 실패하는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마윈은 영어 교사로 일하던 지난 1999년 ‘중국의 e베이’를 만들겠다며 알리바바그룹을 창업해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로 키워냈다. 시대에 대한 통찰력과 남다른 창의력으로 많은 중국 젊은이의 롤모델이 되고 있다.
한희라 기자/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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