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스캔들’, 사전적 의미는 ‘매우 충격적이고 부도덕한 사건’. 드라마의 제목으로 만났다. 섞어놓고 보니, 이만큼 자극적인 제목도 없다는 생각이 들 법도 할 때쯤, 김진만 감독은 “여러 사건이 많은 사회의 부조리와 그 안에 담기는 메시지, 거기에 가족의 이야기를 함께 담아낸 드라마를 만들고자 했다”는 말로 연출의 변을 전했다. 드라마 ‘스캔들:매우 충격적이고 부도덕한 사건’의 이야기다.
김진만 감독을 비롯한 조재현 박상민 신은경 김혜리 김재원 조윤희 기태영 김민선까지 이름값 하는 배우들이 26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진행된 드라마 제작발표회에 모였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김진만 감독은 “사회극과 가족극을 믹스해 준비한 드라마”가 ‘스캔들’이라고 전하며 “기존의 가족극보다 한 단계 나아가는 드라마를 해보고 싶었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드라마의 첫 방송은 오는 6월 29일. 김 감독은 “6월29일은 드라마의 기획 당시부터 큰 모티브가 됐다”며 “1987년엔 6.29선언을 통해 직선제 개헌이 이뤄졌고, 1995년엔 단군 이래 최대 단일사건으로 기록된 삼풍백화점 붕괴사건이 있었다. 드라마는 1988년 시작하는데, 첫 장면이 건물붕괴로 시작된다. 삼풍백화점 사건에서 따온 장면이다”고 설명했다.
‘스캔들:매우 충격적이고 부도덕한 사건’에서 건물붕괴 장면은 드라마의 모든 계기를 제공하고 얼키고섥힌 가족들의 비극을 불러온 중심사건이다. 건물붕괴 현장에서 아들을 잃은 아버지는 건설업자의 아들을 납치해 키운다. 25년간의 지독한 복수, 그리고 아들은 ‘아버지는 나를 유괴한 유괴범이었다’는 진실을 따라가는 것에서 드라마가 완성된다.
김진만 감독은 이 같은 배경을 설명하며 “드라마의 부제는 ‘아버지의 이름으로, 어머니의 이름으로’다. 진한 부성과 모성, 사회적 부조리를 한 데 담을 수 있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하지만 “드라마 전면으로 사회극을 내세운 것은 아니다”고 전제하며 “가족사의 비극의 원인이 된 사건을 사회극으로 찾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드라마의 큰 중심을 차지할 두 명의 아버지는 배우 조재현과 박상민이 맡았다. 조재현은 아들 하은중(김재원)을 납치한 아버지, 박상민은 은중의 친아버지이자, 아버지로 믿고 살았던 유괴범의 원수다.
조재현은 이번 작품에서 새로운 아버지 하명근 캐릭터를 전작 ‘피아노’에서 보여준 절절한 부성애 연기와 비교했다. “‘피아노’는 내가 하면 안 되는 역할이었다”고 말문을 연 조재현은 “당시의 난 김재원의 나이였다. 하면 안 되는 역이었는데도 잘했다”고 농담을 섞어 전하며 “이번에는 해도 될 역할이다. 그때는 못 느꼈던 자식에 대한 느낌이 자연스럽게 많이 묻어나오는 것 같다”고 전했다.
진한 부성애 코드에 우리 사회의 부조리함을 하나씩 짚어갈 드라마 ‘스캔들:매우 충격적이고 부도덕한 사건’은 오는 29일 ‘백년의 유산’ 후속으로 시청자와 만난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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