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엔저 여파로 일본펀드 수익률이 30%대의 고공행진을 펼치는 사이 북미펀드도 ‘조용한 질주’를 하고 있다. 특히 지난 4월초 사상최고치를 경신한 뒤 잠시 주춤하던 뉴욕증시의 다우존스 지수가 최근 GM, 페이스북, 보잉, 골드만삭스 등 미국 주요 기업들이 잇따라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발표하면서 재상승의 시동을 켜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부 경기지표 회복이 더디게 나타나고 있지만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3차 양적완화 유지 방침을 밝히면서 투자심리를 개선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북미펀드 연초이후 12%대 수익률=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운용자산 10억원 이상인 북미펀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12.19%로, 같은기간 해외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 -0.32%와 대비된다.

북미펀드는 글로벌 펀드 중에서 일본펀드(30.79%), 대만펀드(16.38%), 신흥아시아(14.31%)에 이어 네번째로 좋은 성적으로 거두고 있다. 북미펀드의 최근 1년과 3년 평균수익률도 각각 11.87%와 30.54%를 기록하고 있다.

북미펀드 중 연초 이후 수익률이 가장 높은 펀드는 KB자산운용의 ‘KB스타미국S&P500인덱스증권자투자신탁’로 15.88%에 이른다. 이 상품의 최근 1ㆍ2ㆍ3 년 수익률은 각각 16.92%, 22.63%, 37.99%를 나타내고 있다.

다음으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US블루칩인덱스증권투자신탁’과 ‘미래에셋인덱스로미국증권자투자신탁’이 연초 이후 각각 15.30%, 14.70%를 기록하고 있다. 피델리티자산운용의 ‘피델리티미국증권자투자신탁’ 12.64%,삼성자산운용의 ‘삼성미국대표주식증권자투자신탁’ 12.04%,신한BNPP자산운용의 ‘신한BNPP봉쥬르미국증권자투자신탁’ 11.93%를 기록중이다.

김후정 동양증권 연구원은 “북미펀드는 그동안 국내투자자들에게 관심을 받지 못했으나 최근 들어 조금씩 시그널이 바뀌고 있다”며 “부동산 가격 상승과 셰일가스 개발에 따른 경제효과, 기업의 설비 투자 증가 등이 맞물리면서 미국 경제가 선순환으로 돌아서고 있는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美 주요기업 깜짝 실적에 QE3 유지…투자심리 호전=북미펀드가 연초 이후 평균 두자릿대 수익률을 기록한 것은 다우존스 지수 상승과 주요 기업의 실적 개선이 동력이 되고 있다.

다우존스지수는 올해들어서만 13.18% 올랐다.

특히 미국 주요기업이 잇따라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향후 증시 전망도 밝아지고 있다. 페이스북은 올해 1분기 매출액이 14억6000만달러(한화 1조6000억원)로 지난해 동기 대비 38% 증가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14억4000만 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GM도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호조세를 나타냈고 보잉, 골드만삭스, 코카콜라, 존슨앤존슨, 알코아 등이 어닝서프라이즈 대열에 동참했다.

류경식 미래에셋자산운용 이사는 “국내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의 변동성과 함께 미국,일본의 경기가 바닥을 다졌다는 생각에 이들 국가로 자금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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