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은행 등 위안화 매입 제한
계속되는 위안화 강세 행진에 중국 금융당국이 브레이크를 걸고 나섰다.
달러 대비 위안화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자 중국 금융당국은 외환투기 억제책을 내놓는 한편, 수출 허위실적을 강력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핫머니 유입을 막아 위안화 강세를 꺾어보겠다는 고육지책이다.
중국 정부의 이 같은 규제에 힘입어 6일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가 전장 대비 0.3% 하락한 6.1667위안을 기록했다.
위안화는 올 들어 1.2% 상승했다. 특히 4월에는 0.9%나 올랐다. 투기성 자본이 유입되면서다. 이런 가운데 5일 중국 국가외환관리국은 은행들의 위안화 매입을 제한하는 새로운 규정을 내놓았다. 외환 예대율(예금에 대한 대출비율)을 중국계 은행은 75%, 외국계 은행은 100%로 제한된다는 내용이다. 이에 따라 해당 은행들은 매월 영업일 10일 이내에 외환 포지션을 조정해야 한다.
폴 매켈 HSBC 아시아 외환 책임자는 “최근 위안화 상승은 역외보다는 역내에서 발생했다”며 “외화 대출은 증가하고 위안화 자산은 보유하는 추세”라고 지적했다. 여기에 핫머니 유입이 증가하면서 위안화 가치가 계속 상승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상하이에 있는 한 은행 관계자는 “대부분의 시중은행들이 외화예금보다 외화대출이 초과된 상황이어서 은행들이 시장에서 달러 회수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가외환관리국은 수출업체들의 무역결제대금에 대한 관리도 강화키로 했다. 무역대금을 핑계로 발생하는 비정상적인 자본 유출입을 막기 위해서다.
중국 수출은 최근 몇 달 동안 회복세를 보여 통계 조작이라는 의혹을 샀다. 중국 당국 역시 수출 통계가 모순을 보이고 있다며 규제를 피해 자본을 유입하려는 수출입업체들이 수출 실적을 허위로 보고한 탓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7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외환관리국은 무역업체들에게 제품의 실제 수출입과 장부가 일치하지 않는 이유를 명확하게 밝힐 것을 통보했으며, 만약 이를 해명하지 못할 경우 당국의 블랙리스트에 올릴 예정이다.
한희라 기자/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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