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의 첫 독자 태블릿 서피스가 마침내 국내에 정식 출시된다. 지난해 6월 발표된 지 1년여 만으로 삼성전자와 애플이 주도하고 있는 국내 태블릿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최근 소형 태블릿 중심으로 재편된 시장에 서피스가 등장하면서 원조 격인 10인치 태블릿이 다시 활기를 띨지 주목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1일 서울 청담동 클럽앤써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서피스 RT와 서피스 프로 두 제품을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판매한다고 밝혔다.
서피스 RT와 서피스 프로는 운영체제와 CPU 차이로 구분된다. 서피스 RT는 워드, 파워포인트, 엑셀, 원노트 등을 터치로 조작할 수 있는 ‘Office Home & Student 2013 RT Preview’를 운영체제로 채택했다. CPU는 ARM기반의 쿼드코어의 엔비디아 테그라3 프로세서다.
서피스 프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최신 운영체제 윈도8프로를 탑재했다. CPU는 인텔의 3세대 i5 프로세서를 장착했다. 두 제품 모두 윈도 스토어에서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내려받을 수 있고, 서피스 프로는 특히 윈도7 등 기존 윈도 앱도 설치할 수 있다.
서피스 RT와 서피스 프로는 내달 국내에 각각 60만원대(32GB)와 100만원대(64GB)로 출시될 예정이다. 서피스 프로가 RT제품에 비해 프리미엄 모델로 제작돼 가격이 더 비싸다. 게다가 서피스 프로는 갤럭시 노트10.1처럼 펜을 인식할 수 있는 UI(사용자환경)를 갖춰 펜으로도 입력이 가능하다.
두 제품 화면 크기는 모두 10.6인치여서 7,8인치 크기의 소형 태블릿이 주류를 이룬 국내 태블릿 시장에 10인치 바람을 일으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국내 태블릿 시장은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8.0, 애플의 아이패드 미니, 구글의 넥서스7 등이 중심을 잡고 있다.
이에 따라 서피스가 경쟁하게 될 제품은 갤럭시 노트10.1, 아이패드(레티나디스플레이)와 최근 출시된 소니의 엑스페리아 태블릿 Z다. 우선 가격 면에서 서피스 RT는 동일 용량(32GB) 기준 아이패드와 엑스페리아 태블릿Z보다는 저렴하다. 아이패드는 74만원이고, 엑스페리아 태블릿Z는 70만원 수준이다.
서피스 프로는 펜기능이 있어 갤럭시 노트10.1과의 격돌이 예상된다. 갤럭시 노트10.1 메모리 용량은 16GB에 가격은 89만1000원으로 서피스 프로가 10만원 이상 비싸다. 메모리 용량이 64GB로 넉넉하다는 장점은 있지만 무게가 907g이어서 휴대성이 단점으로 꼽힌다.
이와 함께 앱 활용도에서도 경쟁 제품에 뒤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다수가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을 사용하는 가운데 윈도 스토어를 얼마나 이용할지도 서피스 국내 판매 성적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태일 기자/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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