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힐링캠프서 가족사 토로
원망이나 질책은 없었다. 눈물도 없었다. ‘행사의 여왕’ ‘걸어다니는 중소기업’이라는 수식어를 안겨준 ‘10년의 고단함’이 가족으로 인해 ‘억대 빚더미’로 돌아왔다. 장윤정은 하지만 “그래도 내 가족”이라며 다시 시작하겠다고 했다.
트로트퀸 장윤정(33)의 아픈 가족사가 공개돼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힐링캠프(SBS)’가 21일 전파를 탔다. 사전 인터뷰를 가진 다음날 공교롭게도 증권가 정보지에 올라온 ‘장윤정 가족사’가 파장을 불러온 뒤였다. 피할 수도 있었지만, 장윤정은 스스로 ‘힐링캠프’를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하겠다고 마음먹었다. 눈물 없는 담담한 고백이었다.
장윤정의 가정은 ‘생계형 이산가족’이었다. 먹고 사는 것이 힘들어 뿔뿔이 흩어져 지냈고, 20대의 장윤정은 신용불량자였다. ‘어머나’의 흥행으로 ‘행사의 여왕’ 자리에 오르고, 데뷔 10년차가 된 지금 그는 ‘돈 버는 기계’라는 명예롭지 않은 별명도 얻었다.
“가수로 성공하면 큰돈을 벌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던 시절, “돈을 많이 벌면 가족들이 모여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던 날도 있었다. 장윤정은 그때부터 악착같이 돈을 벌었다. 가족 때문이었다.
그러다 날벼락 같은 소식을 듣게 됐다. 아버지는 뇌경색으로 쓰러져 반신마비 상태, 그 와중에 부모님의 이혼소송이 진행되며 억대 빚더미를 안게 됐다는 사실을 알았다.
지난 10년간 벌어다준 수입을 구체적으로 알지도 못했다. 그 충격에 장윤정은 “은행에서 그 사실을 알고 사람들이 있었는데도 너무 놀라 많이 울었다”면서 “(이미) 돈이 없다는 것을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빚까지는 생각도 못했다”고 담담히 말했다.
10년간의 고단함을 보상받을 수 있는 곳은 어디에도 없었다. 하지만 장윤정은 “내가 맡긴 일이고, 어쨌든 내 가족”이라고 말한다.
표현하는 방법을 몰라 잘 웃지도 않고, 또 울 줄도 모르는 장윤정은 자신의 현재를 “총체적 난국”이라 말하지만 장윤정에겐 또 새로운 날들이 다가섰다. 도경완 KBS 아나운서와의 출발, 시청자들은 이제 그가 가는 길이 다시 ‘꽃’으로 물들길 기다리고 있다.
고승희 기자/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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