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나는 가수다’ 유일무이 보컬그룹 스윗소로우가 경연 무대에서 유선마이크를 선호하는 데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었다. ‘가수’들이 자신의 직업을 걸고 경연을 벌이는 ‘나는 가수다’ 제작진의 가수들의 장점을 살리기 위한 세심한 배려였다.
MBC 음악 버라이어티 ‘나는 가수다 시즌3’(기획 박현호, 연출 강영선 김준현, 이하 ‘나가수3’)은 가수들이 최고의 무대를 만드는 프로그램인 만큼 제작진 역시 6명의 가수마다 ‘맞춤형 무대’를 제공하고 있다. 이미 프로그램 방영 전부터 “제작비의 50% 이상을 사운드에 투자했다”고 밝혀 ‘듣는 음악’의 장점을 극대화한 ‘나는 가수다’는 사운드뿐 아니라 조명과 카메라 워킹, 마이크까지 가수들이 최상의 무대를 선보일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특히 자신의 목소리를 최고의 악기로 사용하는 가수들에게 음향의 세팅은 더 없이 중요하다. 음악감독 정치찬의 조율 아래 세심한 배려가 빛을 발하는데, 가수들은 독특하게도 자신의 노래 스타일에 따라 유, 무선 마이크를 고루 사용한다.
제작진에 따르면 유선 마이크의 경우 줄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음질의 출력이 깨끗하고 조금 더 자신의 목소리를 세심하게 전달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나는 가수다’ 최초로 경연에 참가한 보컬 그룹 스윗소로우가 지난 경연에서 ‘마법의 성’을 부를 당시 유선마이크를 선택한 이유이기도 하다. 네 사람은 각자의 음색을 보다 깨끗하게 전달, 아름다운 화음을 만들기 위해 유선마이크로 섬세한 목소리를 전달했다.
음악 장르와 동선 등을 고려해 무대의 몰입도를 높이는 ‘조명’ 역시 제작진의 고민이 반영됐다. 지난 2회 당시 하동균이 기타 한 대만을 들고 고(故) 김현식의 ‘내 사랑 내 곁에’를 부르자 푸른 조명으로 몽환적인 느낌을 살렸고, 소찬휘가 박미경의 ‘넌 그렇게 살지 마’ 무대를 꾸밀 때에는 시원한 음색과 경쾌한 리듬을 살려줄 수 있도록 리드미컬하고 화려한 조명을 연출했다. “다양한 조명을 통해 드라마틱한 무대를 연출”하고자 했던 제작진의 노력이다.
이뿐 아니라 가수와 시청자 사이의 거리를 가까이 만드는 카메라 워킹 역시 돋보인다. 곡의 분위기와 박자 등에 따른 카메라 전환과 적절한 카메라 워킹이 시청자들로 하여금 가수의 감정을 따라갈 수 있도록 도와주며 무대에 대한 집중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방송에서 박정현이 전람회의 ‘기억의 습작’을 부를 당시 시청자가 곡의 감정에 따라갈 수 있도록 박정현의 표정을 클로즈업하는가 하면, 느릿한 카메라 워킹으로 무대의 감동을 더한 것도 무대 위의 새로운 드라마를 만들기 위한 방법인 셈이었다.
시즌1의 영광을 재현하고자 금요일 밤 예능 정글에 출사표를 던진 ‘나는 가수다3’은 사전 선호도를 통한 가수들의 대표곡 부르기 미션을 시작으로 지난 방송에서 1차 경연을 진행, 오는 13일 1라운드 2차 경연을 벌인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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