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억달러를 주무르는 중국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사 회장이 두 달 넘게 공석인 가운데 후임 인선이 난항을 겪고 있다.

CIC 회장 자리는 루지웨이(樓繼偉)가 지난 3월 재무부장으로 발탁된 이후 계속 공석으로 남아있다. 투광샤오(屠光紹) 상하이(上海)시 부시장과 이강(易綱) 런민(人民)은행 부총재가 차기 회장으로 거론됐지만 이들 모두 제안을 거절했다.

이에 대해 파이낸셜타임스(FT)는 한 은행업계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CIC가 그동안 넓은 면적에 씨를 뿌렸지만 몇 개의 씨가 나무로 자랄 수 있는지 불투명하다”며 신임 회장이 떠안게 될 부담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CIC는 2007년 출범 초기에 투자한 미국 투자은행 모간스탠리와 사모펀드 블랙스턴 등에서 대규모 손실을 얻었다. 이 외에도 부동산, 사모펀드 투자로도 적지 않은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 CIC 회장 자리가 ‘독이 든 성배’로 여겨지는 이유는 이 같은 주먹구구식 투자에 대한 책임을 떠안게 될 수 있는데다 수익률이 안 나올 경우 국민들의 비판도 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FT는 지적했다.

한희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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