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현경ㆍ이슬기 기자] 폐렴을 앓고 있는 김영삼(86) 전 대통령이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 입원한 지 50일이 지나고 있지만, 아직까지 유동식(액상의 음식물)으로 음식물을 섭취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김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 고려대 지속발전연구소 연구교수는 27일 본지와 통화에서 “(김 전 대통령이) 의료진의 예상보다도 빨리 회복하고 계시지만, 크게 상황이 달라지지는 않았다”며 “퇴원까지는 아마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이어 “염증 수치, 혈압, 맥박 등 모든 수치가 정상이지만 일반 식사는 아직 못하시고 사레가 들 위험성 때문에 코에 삽관을 해 유동식을 하고 계신다”고 설명했다.

또 “간호사의 도움을 받아 조금씩 걷는 운동을 하고 계시다”며, “오랫동안 누워 계셔서 근육이 굳지 않게 몸을 움직이는 연습을 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연세도 있으시니까 건강을 확실하게 만들어서 나가시는 게 좋겠다고 판단해 병원에 있다”며, “중요한 것은 완쾌고 퇴원을 했다 또 입원하시면 안 되니까 퇴원 날짜를 잡고 당장 퇴원을 준비하기보다는 천천히 시간을 갖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유동식을 한다고 해서 상태가 심각한 것은 아니다”며, “주치의가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 적절한 조치를 내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전 대통령은 지난달 5일 감기 증세로 입원했다 폐렴으로 악화돼 6일 후 중환자실로 옮겨 집중 치료를 받았다. 이후 병세가 호전돼 지난 9일 일반 병실로 옮겨 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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