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서지혜 기자] 국민게임 애니팡이 코스닥 입성에 도전한다. 애니팡을 개발한 이정웅 선데이토즈 대표는 지난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장 3개월 앞의 일도 예측하기 힘든 상황에서 10년 후를 준비한다는 것이 절대로 쉽지는 않은 일이지만 한걸음 한걸음 준비해온 첫 단추를 이제 꾀려고 한다”며 코스닥 도전을 공식화했다.

선데이토즈는 하나그린스팩(SPACㆍ인수목적회사)을 통한 우회상장 방식을 노린다. 상장예비심사 청구 결과는 7월 25일 나오며 이 날까지 하나그린스팩의 주식 매매는 중단된다. 이후 9월 9일 주주총회 결의를 거쳐 10월 30일 신주를 상장한다. 상장에 성공하면 모바일 게임으로는 컴투스, 게임빌에 이어 세 번째로 코스닥에 입성한다.

회사는 상장 이후 게임 유통사로 한 단계의 체질 개선을 시도할 계획이다. 지난 해 7월 선보인 선데이토즈의 게임 애니팡은 다운로드 2500만 건을 돌파하는 등 국내에서 모바일게임 붐을 일으킨 장본인이다. 그러나 이후 카톡 모바일 게임이 포화상태에 이르고 애니팡과 같은 ‘팡류’ 게임의 인기가 주춤하면서 업계에서는 모바일 게임의 다음단계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됐다. 이런 가운데 이정웅 대표는 우회상장이라는 강수를 뒀다. 우회상장으로 상장 기간을 단축시키고, 향후 사업 확장을 위한 자금도 확보하겠다는 계산이다. 이를 통해 향후 소형 개발사의 게임을 유통하는 유통사로 거듭나며 시장을 선도코자 한다. 인수ㆍ합병은 물론 공격적 투자를 단행해 시장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계획이다. 물론 자체개발 역량 역시 지속적으로 확대한다.

또한 현재 진행 중인 캐릭터 사업 역시 본격화한다. 현재 양말, 케익, 인형 등 애니팡 관련 캐릭터 상품은 캐릭터 라이선스를 맡은 코카반을 통해 14종 정도가 출시됐다. 회사는 향후 자사가 유통하는 게임의 캐릭터 사업을 활발하게 진행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M&A 대상을 찾지 못해 상장폐지 위기에 몰렸던 업체를 대상으로 우회상장을 시도하는 데 대한 우려의 시선도 존재한다. 이정웅 대표는 이에 대해 “합병이라는 표현 때문에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으나 SPAC은 국가에서 제도적으로 만든 특수목적 회사이고 합병이 완료될 경우 선데이토즈가 가진 고유한 성질은 그대로 유지된다”며 “상장을 위한 하나의 방법으로 이해해달라”고 당부했다.

서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