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이문세·들국화 등50~60대 거장 신곡 발표·콘서트오랜 공백 끝 속속 컴백한국음악 다양성 입증
조용필·이문세·들국화 등 50~60대 거장 신곡 발표·콘서트 오랜 공백 끝 속속 컴백 한국음악 다양성 입증
거장들이 가요계에 속속 귀환하고 있다. ‘전설’이라 불릴 만한 50~60대 가수들이 오랜 공백 끝에 돌아오고 있다. 조용필, 이문세, 들국화, 봄여름가을겨울, 이장희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TV 출연보다는 공연을 통해 대중과 만나고 있지만 조용필처럼 이례적으로 신보를 발표하는 경우도 있다. 거장의 귀환은 원로가수의 기념음반 수준을 너머 다양한 세대가 소비하고 공감할 수 있는 음악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아이돌 음악 위주의 가요판에서 ‘국제가수’ 싸이의 등장에 이어 나타난, 노래의 깊이와 여운, 연륜을 느낄 수 있는 선배가수들의 등장은 가요계의 파이를 키워주고 K-팝(Pop)으로 불리는 젊은 음악의 다양성에 크게 기여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심지어 ‘가요 르네상스’의 조짐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후배 가수들에게도 좋은 영향으로 작용하고 있다.
올해로 데뷔 45주년을 맞는 조용필이 10년 만에 내놓은 19번째 정규 앨범의 ‘바운스’가 선공개되자마자 싸이의 ‘젠틀맨’을 누르며 주요 음원차트 1위를 석권했다. 산케이 스포츠 등 일본 언론들도 조용필의 신곡이 한국에서 붐을 일으키고 있다며 대서특필하고 있다. ‘젠틀맨’과 같은 시기에 활동하는 국내 가수들은 싸이의 엄청난 임팩트에 가려질 수 있다는 점을 감수해야 한다. 하지만 조용필의 노래는 이에 영향을 받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싸이와 함께 한국음악의 다양성을 설명하는 하나의 증거가 됐다. ‘바운스’는 태양, 조권, 강지영, 종현 등 신세대 가수들이 똑똑 끊어지는 세련된 어쿠스틱 기타소리가 인상적인 이 노래가 20대가 들어도 충분히 세련된 음악이라는 찬사를 SNS에 띄움으로써 홍보를 도와준 셈이 됐다. 조용필의 노래는 자연스럽게 다양한 세대와 계층을 소통시키고 통합할 수 있는 징후로 보고 있다. ‘바운스’는 시작에 불과하다. 23일 열리는 쇼케이스를 통해 나머지 신곡 9곡도 공개되고 전국 순회공연에 나서면 큰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데뷔 30주년을 맞는 이문세는 오는 6월 1일 서울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대한민국 이문세’라는 타이틀의 콘서트를 열어 5만명의 관객과 만난다. 발라드 가수가 올림픽 메인스타디움에서 공연을 여는 건 이승철 정도에 불과하다. 이날은 공교롭게도 조용필의 전국투어 공연도 올림픽공원 내 체조경기장에서 열린다. 이문세는 11년 만에 새 앨범도 올해 내놓는다. 데뷔 25주년을 맞이한 봄여름가을겨울은 신곡과 함께 오는 5월 11~12일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라이브 콘서트를 기획하고 있다. 포크송의 대표주자 이장희는 데뷔 42년 만에 꿈에 그리던 생애 첫 단독콘서트를 열었고, ‘언더그라운드 선배’ 들국화도 신곡 ‘노래여 잠에서 깨라’를 발표하고 ‘다시 행진’ 콘서트를 성공리에 마쳤다.
과거의 추억을 되새기는 단순 복고 음악이 아닌 연륜과 실험정신을 느낄 수 있는 선배 가수들의 귀환은 K-팝을 풍성하게 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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