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 잇따라 불을 낸 연쇄방화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서초경찰서는 13일 오전 고속버스터미널 내 화장실과 지하상가 등에서 불을 지른 혐의(현주건조물방화)로 A(42)씨를 검거,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이날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4시 50분께 고속버스터미널 일대를 40분간 돌아다니다 경부선 매표소 남자 화장실과 지하상가 화장품 매장 등 8곳을 돌며 일회용 라이터 5개로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쓰레기통 휴지, 복도에 쌓인 종이상자, 상가 연결통로에 비치된 가림막 천 등에 불을 붙이는 것으로 방화를 시도했으나, 다행히 불길은 저절로 꺼질 만큼 세기가 약해 인명 피해는 없었고 재산 피해도 경미했다.
경찰은 목격자의 진술과 CC(폐쇄회로)TV를 토대로 터미널 지하상가에서 서성이는 A씨를 방화 용의자로 지목, 임의동행 조사를 벌였다.
경찰 조사 결과 3년 전부터 일정한 직업 없이 서울역과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 노숙생활을 해온 A씨는 우울증을 앓아온 것으로 확인됐으며, A씨는 “대화상대도 없고 취업도 되지 않아 사회불만이 많았다”며“술을 마시면 방화를 하라는 환청이 들렸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현재 A씨가 강남 고속버스터미널 이외의 곳에서도 비슷한 범행을 저질렀을 것으로 판단, 수사를 진행 중이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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