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기훈 기자] ‘세번 연속 낙마는 없다.’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준이 새누리당 내부 결속을 다지는 계기가 될 지 관심이 모아진다.
반대로 ‘이탈표’가 나올 경우 여당내 계파 갈등의 불씨가 될 수도 있다.
여야는 16일 오전 각각 의원총회를 열어 인준안 표결에 대한 입장을 정한 뒤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이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표결한다.
새누리당은 내부 결속에 사활을 걸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한 때 30%가 붕괴된 상황에서 총리 인준까지 실패하면 국정동력을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 계파를 불문, 정부와 함께 여당도 공멸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높다.
‘비박’ 일색 새누리당 지도부는 일단 ‘이완구 구하기’를 위해 본회의 출석을 독려하는 등 표 단속에 나섰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태호 최고위원은 “저희들도 이번 인준을 계기로 새로운 더 큰 변화가 있어야 할 걸로 생각한다”며 당내 화합을 강조했다. 그는 “주류다 비주류다 이런 말이 사라져야 한다. 이해관계에서 나타나는 용어”라고 비판한 뒤 “집권여당과 박근혜 정부는 공동운명체면서 원 패밀리(하나의 가족)다”고 힘 줘 말했다.
이날 본회의에 국회 재적 의원 295명 가운데 과반인 148명이 출석하면 표결이 성립되고 이 가운데 75석이면 인준안은 통과된다. 야당 의원들이 표결에 불참해도 새누리당 총원은 158명에 달해 표결이 부결될 확률은 낮다. 새누리당은 소속 의원 158명 가운데 구속된 송광호ㆍ조현룡 의원과 이 후보자를 제외한 155명이 출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야당이 본회의에 참석해 표결할 경우 여당 내 ‘반란표’가 문제될 수 있다. 새누리당 의원 가운데 8명이 이탈하면 동의안이 부결될 수 있다.
만약 이탈표가 나오면 총리 인준 자체가 위협받을 뿐 아니라 계파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를 가능성도 높다. 이탈표 최소화가 새누리당 지도부엔 숙제가 될 수 밖에 없다.
특히 박근혜 정부와 대립각을 세워 온 ‘비박’ 의원들 위주로 반란표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 지난 주말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의 SNS 발언을 이탈표의 조짐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친이계 좌장’ 이 의원은 지난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의(大義)와 소리(小利)가 충돌할 때는 군자는 대의를 택하고 소인은 소리를 택한다. 정치인은 마땅히 대의를 택해야 한다”고 밝힌 부분이 임명동의안 강행 처리에 대한 반대 의사를 시사한 것으로 읽힌다. 또 그의 발언을 계기로 당 내서 반란표가 나올 것이란 분석도 있다.
새누리당은 일단 야당이 본회의에 불참해도 단독으로라도 인준안을 처리한다는 강경 방침인 가운데 만약 야당이 투표에 참여해 ‘숫자 싸움’에서 승리하더라도 이탈표의 존재는 여당에 생채기를 남길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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