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병기 기자]씨스타의 유닛 프로젝트 씨스타19가 지난달 31일 내놓은 노래 ‘있다 없으니까’는 연구 대상이다. 발매 2시간만에 멜론, 벅스, 올레뮤직, 소리바다 등 음원 차트 정상에 오른 뒤 19일 현재까지 음원차트 20일 연속 1위라는 대기록을 달성하고 있다.
수많은 노래들이 발표되는 상태에서 한 노래가 일시적인 기복은 있지만 무려 20일 동안 음원차트 정상을 유지하고 있는 건 극히 이례적이다. 효린의 허스키하면서도 호소력 짙은 보이스와 보라의 감각적인 랩이 결합돼 이별의 상실감이 극대화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있다 없으니까'는 아직 ‘핫'한 느낌이 유지되고 있어 올킬 기록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도 관심거리다. 더구나 포화상태를 맞이한 아이돌과 걸그룹이 침체국면을 맞고 있는 상황과는 대조적으로 씨스타는 빅 히트곡을 쏘아올려 주목된다.
씨스타는 올초 갑자기 부상한 걸그룹은 아니다. 지난해 멜론 등 연간 음원차트에서 10위내에 든 곡을 ‘나혼자’ ‘러빙유’ 등 무려 두 곡이나 올렸다. 쉬운 일이 아니다. 싸이의 ‘강남스타일’과 버스커버스커의 ‘벚꽃엔딩’과도 경쟁했다.
씨스타는 어떻게 아이돌 침체기를 극복했을까. 유닛으로 팀 활동에서는 확실하게 드러나지 않는 개인별 개성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유닛 활동은 다른 그룹들도 많이 하고 있다. 걸그룹으로서의 씨스타의 차별성은 가창력에 있다. ‘불후의 명곡2’를 통해 가창력을 완전히 인정받은 효린은 씨스타의 실력과 인지도를 상승시켰다. 걸그룹이지만 뮤지션 느낌을 준다.
다리를 흐느적거리듯 흔드는 ‘있다 없으니까’의 춤은 꽤 야하다. 걸그룹의 선정적인 춤은 비난받을 소지가 있다. 하지만 씨스타19는 비욘세가 그랬던 것처럼, 가창력이 담보돼 춤이 곡속에서 충분히 소화됨으로써 선정적이라는 느낌을 주지 않는다. 오히려 ‘니가 있다 없으니까 숨을 쉴 수 없어/곁에 없으니까 머물 수도 없어'라는 가사와 더욱 잘 매치된다. 씨스타19는 ‘건강섹시'라는 이미지로 다가간다.
음악을 듣는 주요 매개체가 MP3에서 모바일로 이동한 것도 씨스타 음악이 적극 소비될 수 있는 요인이다. MP3는 주로 10~20대가 이용했기 때문에 젊은층만이 좋아할만한 음악과 비주얼이 선호됐지만 모바일은 10대부터 40~50대까지 다양하게 이용한다. 가창력과 실력이 더욱 더 중요해졌다. ‘나혼자’의 분위기를 이어받은 용감한 형제 작곡의 ‘있다 없으니까'는 효린의 보컬과 효린,보라의 퍼포먼스가 잘 맞아떨어졌다.
씨스타는 아이돌 가수들이 일렉트로닉 사운드와 오토튠을 즐겨 사용할 때도 사운드보다 음성을 더 부각시키는 전략으로 차별화를 이뤄나갔다. 그렇게 해서 ‘푸시푸시’ ‘가식걸’ ‘니까짓게’ ‘쏘쿨’ ‘마 보이’ ‘나혼자' 등을 계속 히트시키며 좋은 반응을 얻어왔다. 씨스타는 ‘실력+섹시+건강’ 삼박자를 갖춘 팀이다. 씨스타 소속사의 서현주 이사는 “효린을 주축으로 한 씨스타의 가창력에 대한 믿음이 생긴 것 같다”면서도 “이렇게까지 큰 사랑을 받을지 몰랐다”고 전했다.
서병기 선임기자/
wp@heraldcorp.com
![‘중위소득 70%’에 발목 잡힌 기초연금 개편…소득 보장 실효성 낮고 재정부담 가중[Deep Spot]](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7/news-p.v1.20260907.67992ac2e89a4eddbffab50b901154f7_T1.jpg?type=h&h=240)
![요즘 ‘큰손’들은 주식 팔지도 사지도 않는다…‘11월 3일’부터 본다, 왜? [큰손 따라잡기]](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7/news-p.v1.20260826.97fcdbca4f2c4562acc488b50990cb2d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