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한달만에 시총 5000억 육박 거래 부진에 정보 부족은 과제로 개인투자 기본예탁금 규제 완화등 시장 활성화위해 제도적 보완 필요

중소기업 전용 주식시장 코넥스가 31일로 개장 한 달을 맞았다. ‘창조경제의 꽃’을 피우겠다는 애초 의도에 비해서는 아직 활기를 찾기는 어렵다. 시장 활성화를 위해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한 상황이다.

▶거래 부진에 정보 부족은 여전=코넥스시장은 올해 안으로 총 50개 기업이 상장해 시가총액 1조원 돌파를 목표로 출범했다. 개장 한 달 만에 목표치의 절반가량을 달성했지만 하루평균 거래대금이 4억4689만원에 그치는 등 시장에 활력이 부족하다.

지난 30일 기준 코넥스시장의 시가총액은 4973억원을 기록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6만2300주, 4억6489만원에 그쳤다. 개장 첫날에 비해 시총은 284억원 증가했지만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22만주, 138억원에서 크게 줄었다. 특히 거래대금은 지난 18일 합동 기업설명회(IR)를 가진 뒤 19일 8억4980만원까지 올랐지만 이후 계속 하향세를 보였다.

코넥스 기업 관련 정보가 부족한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금융 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7월 초부터 현재까지 국내 증권사들이 펴낸 코넥스 분석보고서는 6건에 불과하다. 그나마도 출범 당일을 전후해 발간됐을 뿐이다.

이인형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기업 정보가 많이 공유돼야 시장이 활성화될 수 있다”면서 “코넥스 기업들은 공시 빈도나 조항 등에서 완화된 규정을 적용받기 때문에 제공되는 정보가 절대적으로 적고, 이로 인해 투자가 제한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시장 활성화 방안은=업계는 개인투자자의 기본예탁금 규제를 완화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 18일 정홍원 국무총리가 거래소를 방문했을 때도 개인투자자 예탁금 규제를 3억원 이상에서 1억원 이상으로 낮춰 달라고 요구한 바 있다.

개인투자자들의 간접 투자도 시장 활성화 방안으로 논의되고 있다. 최근 출시 한 달 만에 100억원의 수탁액을 올린 ‘대신 창조성장 중소형주 펀드’는 코넥스시장에 상장된 우량 중소기업과 벤처기업 투자도 가능하도록 설계돼 자산의 일부를 탄력적으로 운용한다는 계획이다.

일반 공모 유상증자는 코넥스 상장사 대다수가 지분 분산이 미흡한 까닭에 유통 주식 수가 부족한 문제를 타개할 방안으로 제시된다. 투자자 제한에 따라 완전 공모가 어렵더라도 사모형태로 증자가 되면 수급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민간 차원에서 돈줄을 쥐고 있는 벤처캐피털의 투자를 유인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도 필요하다.

중소기업창업지원법상 벤처캐피털은 상장사 전체 지분의 20%만 투자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벤처캐피털이 7년 이내 창업 초기 벤처에 투자할 경우 양도차익, 배당소득, 증권거래세에 대해 비과세한다는 내용의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도 현재 국회 계류 중이다.

벤처캐피털 관계자는 “코넥스시장이 본질적으로 벤처캐피털과 기관투자자 등 전문투자자 중심으로 거래하기 위한 시장이라면 이들이 시장에 들어올 인센티브가 있어야 한다”면서 “개정안의 조속한 처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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