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리뷰스타=박혜림 기자] 일본을 방문한 조선 통신사의 의견이 엇갈렸다.22일 방송된 KBS 1TV 대하사극 ‘징비록’에서는 정여립 모반사건의 배후로 붙잡힌 송익필로 인해 동-서인간의 심화된 갈등과 정탐을 위해 일본으로 파견된 조선 통신사들의 상황이 그려졌다. 1590년, 동인 대표 부사 김성일과 서인 대표 정사 황윤길을 비롯한 조선 통신사가 일본 교토에 도착해 관백인 도요토미 히데요시(김규철 분)을 만나기를 청했다. 하지만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반란군을 정벌하기 위해 교토를 비운 상태였다. 이에 김성일은 “손님을 불러놓고 자리를 비우는 법이 어디 있느냐”며 예의 없는 일본을 지적했다. 하지만 조선 사신단은 속수무책으로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다.드디어 도요토미 히데요시와 만나게 된 조선 사신단은 선조가 보낸 국서를 전달했다. 하지만 고니시 유키나가(이광기 분)이 역관을 매수해 조선이 일본에 항복한다는 내용으로 통역해 전달했고,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말 또한 역관에 의해 다르게 통역되어 사신단에게 전해져 일본의 의중을 정확히 파악할 수 없었다. 김성일과 황윤길은 의견이 엇갈리기 시작했다. 관백과 함께 식사를 하게 된 조선 통신사 일행은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보며 서로 다른 생각을 펼쳤다. 김성일은 관백을 비웃으며 “체통 머리 없어 보인다”고 말했고, 황윤길은 “눈빛이 예사롭지 않다”고 말했다.
또 김성일은 평의지에게 더 이상 해적들이 조선을 침략하지 않는다는 약속을 받고, 해적을 소탕할 군선도 보고 싶다고 전했다. 이에 평의지는 “군선은 멀리에 있어 가기 힘들다”며 “사실 관백께서 정탐을 하려는 것이 아닌지 염려 하고 계시다”고 덧붙여 더 이상 묻지 못하도록 만들었다. 이어 가토 기요마사(이정용 분)가 사신단에게 칼춤을 선보이다가 조선 사신들에게 칼을 들이밀며 조롱하자 김성일과 황윤길은 예의 없는 사신 대접에 잔뜩 화가 났다. 변고의 위험을 느낀 황윤길은 김성일에게 “예의 운운할 때가 아니다. 저들의 눈빛을 보니 간담이 서늘해진다”며 일본이 조선을 침략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성일은 “힘을 좀 가지고 허풍을 떠는 것이고, 군선이 없으니 핑계를 대는 것”이라며 “침략할 마음이 있다면 그 저의를 숨기는 것이 이치다. 그저 근본 없고 무지한 족속들”이라고 비판했다. 두 사신의 엇갈린 의견이 앞으로의 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증을 높였다.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정철을 비롯한 서인들이 광해군(노영학 분)을 국본(왕세자)로 올릴 생각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idsoft3@reviewst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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