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은행권에서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을 받을 때 분할상환방식이 일시상환방식보다 대출금리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담대 중 90%이상이 고정금리ㆍ분할상환(이하 고ㆍ분), 변동금리ㆍ일시상환(이하 변ㆍ일) 형태라 일반적으로 고ㆍ분이 변ㆍ일보다 금리가 높았던 경향을 뒤집은 것이다. 최근 정부가 가계부채 질 개선을 위해 은행권에 고정금리ㆍ분할상환방식을 늘릴 것을 주문하면서 벌이진 일이다.
▶주담대, 분할상환방식이 일시상환방식보다 금리 0.31%포인트 낮아=24일 은행연합회 가계대출금리 비교공시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올해 1월 중 17개 은행이 취급한 분할상환방식 주담대의 평균 대출금리는 3.35%로, 일시상환방식(3.66%)보다 0.31%포인트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존의 금리체계가 역전된 것으로, 기존에는 고정금리와 적용되는 경우가 많은 분할상환방식 주담대가 변동금리와 주로 적용되는 일시상환방식의 주담대보다 금리가 높았다.
하지만 최근 정부가 가계부채의 질 개선을 위해 은행권에 고ㆍ분 방식의 주담대를 유도하면서 상황이 역전됐다. 분할상환방식의 가산금리를 큰폭으로 낮추면서 분할상환방식의 대출금리를 일시상환방식보다 낮춘 것.
보통 대출금리는 ‘기준금리+가산금리(-우대금리)’로 결정된다. 최근 고ㆍ분의 경우 변ㆍ일 방식보다 기준금리는 높지만 가산금리가 변ㆍ일 방식보다 크게 낮다. 실제 지난 두 달 평균 분할상환방식의 기준금리는 2.34%로, 일시상환방식(2.20%)보다 0.14%포인트 높았다. 하지만 가산금리가 0.46%포인트나 낮았다. 은행권 관계자는 “보통 고ㆍ분, 변ㆍ일 형태가 주담대의 90%이상 된다”면서 “이전과 달리 고ㆍ분, 변ㆍ일의 금리역전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정부에서 고ㆍ분 비중 확대를 주문하면서 고ㆍ분의 가산금리를 마진 밑으로 내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금리 最高 한국SC, 最低 외환=지난 1월 중 취급된 주담대의 유형을 불문하고 가장 금리가 높은 곳은 전체 17개 은행 중 한국SC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SC은행의 일시상환방식 주담대 금리는 5.13%로 가장 높았다. 한국SC은행 측은 “이는 해당기간 중 취급한 일시상환대출 1건의 결과”라고 해명했다.
한국SC은행을 이어 ▷대구(4.24%, 일시상환)▷우리(3.92%,일시상환)▷부산(3.75%,일시상환▷수협(3.74%,일시상환)▷수협(3.73%,분할상환)▷외환ㆍ농협(3.62%일시상환)▷국민ㆍ전북(3.60%,일시상환)▷산업ㆍ광주(3.58%,일시상환)▷경남(3.52%,일시상환)▷기업ㆍ제주(3.50%,일시상환)▷신한ㆍ하나(3.46%,일시상환) 은행 순으로 금리가 높았다. 금리가 가장 낮은 곳은 외환(3.14%,분할상환)은행으로 대부분 분할상환 주담대가 낮은 금리 상위권에 포진했다. 외환 다음으로 ▷신한(3.18%,분할상환)▷기업(3.20%,분할상환)▷한국SC(3.25%,분할상환)▷산업(3.26%,분할상환)▷농협(3.27%,분할상환)▷부산(3.30%,분할상환)▷국민(3.33%,분할상환)▷하나ㆍ한국씨티(3.35%,분할상환)ㆍ한국씨티(3.35%, 일시상환)▷대구(3.38%,분할상환)▷전북ㆍ경남(3.39%,분할상환) 등의 순으로 금리가 ‘저렴’했다.
유형별로 나눠서 보면 같은 기간 일시상환방식 주담대의 평균 대출금리는 3.72%(기준금리 2.19%,가산금리 1.53%), 분할상환방식의 주담대는 3.34%(기준금리 2.30%, 1.04%)였다.
금융권 관계자는 “분할상환방식이 매달 원금과 이자를 갚아야 해 부담은 크지만 미래 가계 건전성 측면에서는 바람직하다”면서 “주담대를 받을 때는 금리와 함께 매달 상환규모 등을 고려해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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