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길용 기자]한국 조선산업의 재무구조 악화로 국책은행의 부담이 증가, 정부 재정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경고했다.
OECD는 최근 보고서에서 한국 조선산업이 금융위기 여파로 수익성ㆍ유동성이 타격을 받아 “이제 심각한 시험에 처해 있다”고 진단했다.
한국 조선사(상장사 기준)들의 핵심 수익성 지표인 매출액 대비 법인세ㆍ이자ㆍ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 비율은 2012년 현재 5.1%로 2008년(약 11%)의 절반 미만으로 떨어졌다. 이는 같은 해 일본(7.4%), 중국(9.1%), 독일(10.6%)의 경쟁사들에 모두 뒤처졌다.
한국 조선사의 EBITDA 대비 부채 비율도 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에는 1.5배 미만에서, 2012년에는 6배 이상으로 부풀었다. 업계의 지속가능한 부채비율은 EBITDA 대비 3배다.
이밖에도 일본 조선사들의 단기채 비중이 27%에 그치고 대부분이 장기채인 반면, 한국 조선사들의 단기채 비중은 50% 이상으로 나타났다.
이번 OECD 자료는 2012년 재무제표가 기준이지만, 이후 한국 조선사들의 실적이 더욱 악화된 점을 감안하면 사정은 더욱 나빠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재무구조가 나빠지면 결국 외부 자금 조달에 나서야 하고 이는 장기적으로 부채 증가와 투자 저하를 낳을 수 있다고 보고서는 우려했다.
특히 무역보험공사와 수출입은행의 선박금융 등 수출보증 규모도 확대되면서 조선산업 리스크에 대한 정부의 위험 노출도가 커졌다고 보고서는 평가했다.
게다가 대형 조선사들은 자체 기업 규모도 거대한 데다가 지배구조 또한 복잡하게 얽혀 있어 극심한 재무적 압박에 처할 경우 심각한 고용 문제는 물론 금융계의 간접 비용 부담도 키워 한국경제 전반에 ‘도미노 효과’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는 게 OECD의 지적이다.
보고서는 정부가 공평한 경쟁 환경을 유지하면서 리스크를 관리하는 것이 핵심 과제라고 조언하면서도 도덕적 해이와 기업들이 구조개편 지연을 유발할 수 있는 공적 개입은 조심스럽게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요즘 ‘큰손’들은 주식 팔지도 사지도 않는다…‘11월 3일’부터 본다, 왜? [큰손 따라잡기]](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7/news-p.v1.20260826.97fcdbca4f2c4562acc488b50990cb2d_T1.jpg?type=h&h=240)

![못 믿을 AI기업…검증하고 평가받게 하라[머브 히콕]](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7/news-p.v1.20260823.2391f1fe070840f39f8da5e471902ef7_T1.pn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