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 잠룡들 ‘민생 경쟁’기상도
박원순·안철수는‘文風 영향권’
국가 의전서열 상위권 주인공들이 확 바뀌었다. 새로운 국무총리(5위)가 임명되고 새정치민주연합 대표(8위)가 선출되면서다. 국가 의전서열 10위권에 속하는 정치인들의 경우 유력 대권 후보라는 점에서 이들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덩달아 민생 속으로 뛰어드는 잠룡들의 행보도 활발해지는 모습이다.
먼저 새롭게 상위권 의전서열에 포함되거나, 서열이 큰 폭으로 상승한 경우 ‘컨벤션 효과’가 이어지면서 지지율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문재인 대표는 지난 2ㆍ8 전당대회 이후 지지율이 급등하면서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는 리얼미터의 지난 2월 3주차 주간조사에서 27.5%까지 치솟았다. 여기에는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 급락의 반사효과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43대 국무총리로 취임한 이완구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 지지율도 같은 기간 5.7%를 기록, 7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이들은 새로운 역할에 필요한 ‘민생 행보’를 활발하게 이어가고 있어 향후 여론 추이도 긍정적일 전망이다. 실제로 이 총리는 설날을 전후로 안전 관련 기관 방문을 시작으로 전두환 전 대통령,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를 예방하는 등 ‘광폭행보’를 이어갔다. 문 대표도 설 연휴를 맞아 소방공무원과 경찰공무원을 위로했고, 부산 덕포시장, 국제시장을 찾아 설 민심에 귀를 기울였다. 문 대표의 이 같은 민생 활동은 새정치연합의 정당 지지율 상승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다.
반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김문수 보수혁신위원장, 새정치연합의 박원순 서울시장과 안철수 전 공동대표의 경우 그리 밝지 않은 상황이다.
김 대표의 경우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지지율 하락 속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이 총리 임명을 강행하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이 9%(리얼미터 2월 3주 주간조사)로 떨어지며 안철수 전 새정치연합 공동대표(8.2%)의 추격을 받고 있다. 당청관계 재정립에 대한 청와대의 견제, 4.29 보궐선거 결과 등의 변수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김문수 위원장도 보수혁신위 활동이 마감되면서 향후 정치 행보가 불투명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박원순 시장은 문 대표 컨벤션 효과의 최대 피해자로 꼽을 수 있다. 한 때 20%에 달했던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이 11.2%로 추락했다. 향후 가장 유력한 대권주자인 문 대표의 행보에 박 시장의 행보가 묻힐 가능성을 배제하기 힘든 상황이다. 안철수 전 공동대표 역시 문 대표의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도제 기자/
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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