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줄푸세’(세금은 줄이고 규제는 풀고 법치는 세운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747’(7% 경제성장률, 국민소득 4만달러, 7대 강국 진입) 등 대통령의 경제공약은 집권 기간 내내 정책을 입안하고 추진하는데 있어 중요한 나침반 역할을 하곤 한다.
큰 꿈을 품고 있는 정치인에게 있어 경제는 반드시 갈고 닦아야 할 대상이다. 단순히 지식을 쌓는 차원이 아니라 자신만의 대표적인 경제정책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다.
정권교체가 최종 목표인 야권에서 차기 대선주자들이 일제히 경제삼매경에 빠졌다. 여야 통합 독보적 지지율을 기록 중인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당대표로 선출되자마자 ‘경제정당’을 선포했다. 당내에서는 ‘문재인 경제론’이 본격 시동을 걸었다는 해석도 따른다.
특히 문 대표와 잠재적 경쟁관계로 꼽히는 안철수 전 공동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도 자신만의 경제정책 만들기에 속도를 내고 있어 주목된다.
안 전 대표의 주요 경제정책은 ‘두바퀴경제’다. 이는 지난 대선 출마 당시 이미 안 전 대표가 강조한 개념으로 올해 들어 다시 이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안 전 대표는 의정활동보고서 ‘월간 안철수’에서 자신의 뇌구조를 소개하며 두바퀴경제가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바퀴경제를 통해 안 전 대표는 “현재의 대기업ㆍ제조업ㆍ수출 중심의 패러다임과 함께 중소벤처기업ㆍ지식경제산업ㆍ내수 중심의 새로운 축이 쌍두마차로 경제를 이끌어야 한다”며 “혁신경제와 생산적 복지가 함께 작동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최근 대기업 배급망에 밀려난 ‘개훔방’(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을 국회에서 상영하고, 독일 히든챔피언 기업을 만나 그들의 성장전략을 학습하는 것도 두바퀴경제론의 한 단면이다.
안희정 지사는 ‘공유경제’를 깊이 연구하며 연내 독자적인 경제비전을 완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안 지사 측 관계자는 “안 지사가 브릭스(브라질ㆍ러시아ㆍ인도ㆍ중국ㆍ남아프리카공화국)의 역습을 경고하며 한국 경제의 탈출구에 대해 고민해 왔다. 주류경제의 보완재로서 공유경제를 하나의 해법으로 보고 있다”며 “이를 경제정책으로 승화시켜 충남 도정에 적용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설명했다.
공유경제는 물품을 소유의 개념이 아닌 서로 대여해 주고 차용해 쓰는 개념으로 최근 경기침체와 환경오염에 대한 대안을 모색하는 사회운동으로 확대돼 쓰이고 있다.
정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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