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대구)=김상일 기자]대구지방검찰청 서부지청은 탈북 여성 등을 고용해 음란방송을 시켜 수십억원 매출을 올린 사이트 운영자 A씨(46) 등 3명을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위반(음란물유포)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들은 탈북 여성 등을 일명 인터넷 BJ(Broadcasting Jockey)로 고용해 실시간 인터넷 음란 방송을 하게하고 33억원 가량 부당 매출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사이트 운영업체 임직원 4명과 수천만원 상당의 환전수익금을 지급받은 음란방송 BJ 등 3명 등 7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구속된 A씨 등 3명은 2012년 3월부터 최근까지 구속된 B(37)씨, C(31)씨와 공모해 한국과 중국 등지에서 실시간 음란방송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탈북 여성 등을 고용해 실시간 인터넷방송을 하고 그 대가로 회원들로부터 아이템을 선물 받아 환전수익금을 받아가는 수법으로 33억원 가량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에이전시’ ‘매니저’ 등으로 불리는 중국 작업장 관리자들을 통해 탈북여성 등을 비제이로 고용해 음란방송을 하게했다고 밝혔다.
BJ 공급책인 에이전시, 매니저들은 대부분 중국에서 활동하고 있어 아직까지 소재파악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검찰은 설명했다.
탈북 여성 D씨(22) 등 BJ 3명은 수천만원 상당의 환전수익금을 지급받고 노출이 심한 방송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조사결과 BJ 대부분은 중국에 있는 탈북여성들로서 탈북 브로커들이 연계된 인신매매 조직을 통해 중국으로 넘어왔다가 붙잡혀 강제송환의 압박을 받으면서 탈북 브로커 비용을 상환할 때까지 일명 ‘작업장’이라 불리는 아파트 등의 공간에서 음란화상채팅이나 음란방송을 강요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BJ들은 회원들이 무료로 입장할 수 있는 ‘일반방’을 개설해 방송진행을 돕는 매니저들과 함께 노출방송을 예고하며 적극적으로 팬클럽 가입을 유도했다.
이어 회원들이 무통장입금, 신용카드·모바일소액결제 등의 방식으로 현금을 지급하고 충전한 아이템을 BJ에게 선물하면 사원, 대리, 팀장, 사장 또는 원주민, 전사, 주술사, 족장 등과 같은 팬 등급을 부여해 이들만을 위한 음란노출방송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방송은 주로 밤 9시에서 새벽 3시 사이 심야시간대에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검찰은 이번에 검거된 업주들이 다년간 음란화상채팅 사이트를 운영해 왔거나 직접 탈북 브로커 역할을 하면서 화상채팅 사이트 여성 공급책으로 활동해 자들로 ‘위챗’ ‘텔레그램’ 등의 해외 메신저 프로그램을 통해 중국 작업장 관리자들과 연락을 취하면서 BJ들을 확보하고 BJ들의 방송 일정까지 조정해 온 것이라고 밝혔다.
송삼현 차장검사는 “실시간 인터넷 음란방송을 탈북여성 등의 착취를 토대로 수익을 올리는 악질적인 인권유린 범행으로 규정하고, 주범들의 여죄를 캐는 한편 동종 업체들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해 건전한 인터넷 문화 정착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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