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드맨’작품상·감독상등 석권 남녀 주연상도 예상과 일치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은 역대 가장 뻔한 시상식이었다. 주요 부문의 수상작과 수상자는 영화계 관계자들의 예상과 판박이였다. 미국 빅데이터 분석 업체와 베팅 사이트 등이 내놓은 전망과도 100% 일치했다.
22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엔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8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버드맨’이 작품상과 감독상 등 주요 부문을 휩쓸었다. 남녀주연상 유력 수상자로 지목됐던 에디 레드메인(‘사랑에 대한 모든 것’)과 줄리안 무어(‘스틸 앨리스’)는 예상대로 ‘오스카의 꽃’이 됐다. 독보적인 존재감의 J.K. 시몬스(‘위플래쉬’)와 패트리샤 아퀘트(‘보이후드’)는 남녀조연상 수상이 일찌감치 확실시됐다.
지난 해 시상식에선 작품상 수상이 유력했던 ‘그래비티’를 제치고 ‘노예 12년’이 트로피를 차지했다. 85회 시상식에서도 스티븐 스필버그(‘링컨’)가 감독상 수상자로 거론됐으나, 아카데미는 이안(‘라이프 오브 파이’)의 손을 들어줬다. 더 거슬러 올라가 66회 시상식에선 ‘피아노’의 안나 파킨이 11세 나이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해 세계를 놀라게 했다. 올해는 이 같은 반전의 즐거움은 없었다.
아카데미 시상식을 따라다니는 보수성 논란은 여전했다. 주요 부문 후보에 흑인 감독과 배우들이 배제되면서 또 다시 ‘백인들의 잔치’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남녀주연상과 조연상 등 후보에 오른 20명의 배우 중 유색인종 배우는 없었다.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실화를 담은 ‘셀마’가 작품상 후보에 올랐지만, 흑인 배우 데이비드 오예로워는 남우주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흑인 감독인 에바 두버네이 역시 감독상 후보에서 제외됐다.
이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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