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과 LIG손해보험간 시너지가 본격화되고 있다.

24일 손보업계 등에 따르면 KB금융은 내달말까지 LIG손보 자회사 편입 요건을 갖추기 위해 LIG손보 소유의 자사주 매입과 제 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검토하고 있다. 이는 현행법상 금융지주사 계열사를 자회사로 편입하기 위한 지분율 30%를 달성하기 위한 조치다. 현재 KB금융이 보유한 LIG손보의 지분은 대주주인 구씨일가가 보유했던 지분 19.47%다.

KB금융은 지분을 추가 인수해 자회사 편입 요건을 충족하는 한편 특히 KB금융의 미국 보험업 허가를 취득해야 하는 점 등을 감안하면 당초 예상보다 지연됐으나, 상반기 내로 LIG손보의 새사명인 ‘KB손해보험’으로 공식 출범시킨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인수가를 두고 양측간 협상이 진행되고 있으나, KB금융이 LIG손보를 인수하는데 이변은 없을 것”이라며 “자회사 편입요건을 갖춘 후 4월 공식 출범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KB금융의 인수작업이 진행되면서 LIG손보 내에서도 크고 작은 변화들이 감지되고 있다. 우선 LIG손보의 방카슈랑스 영업실적에서 큰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방카슈랑스란 은행에서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것을 뜻한다.

최근 LIG손보의 방카슈랑스 실적 중 KB국민은행의 판매 비중이 높아진 반면 타 은행권의 방카슈랑스 실적이 상대적으로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지난해 KB국민은행의 판매액은 월납평균(보장성 월납초회보험료 기준) 실적이 1000만원이 채 안됐으나, 올해 1월에는 10배 가량 실적이 급증했다.

또한 LIG손보는 LIG투자증권 등 자유롭게 선택돼 온 임직원들의 급여통장을 KB국민은행으로, 법인카드 등은 KB국민카드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아울러 KB금융지주 산하 계열사 임직원 및 거래처를 대상으로 자동차보험 가입 활동에 착수하는 한편 KB생명의 교차 판매 주력 상품으로 선정하는 등 교차판매를 위한 준비작업도 본격화하고 있다. KB금융이 선정한 교차판매 상품은 연금 2종과 보장성보험 3종 등 총 5개상품군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향후 LIG손보의 영업조직을 통한 교차판매를 통해 KB생명의 영업실적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KB금융이 LIG손보를 인수하게 됨에 따라 양측간 장점을 최대한 살린 시너지를 본격화할 것”이라며 “은행의 거래처 등 일반보험시장은 물론 자동차보험 시장내에서 상당한 폭발력을 발휘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양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