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가사노동과 자녀들의 입학·졸업 등 관련 스트레스로 소화불량·두통을 호소하는 '신체형 장애(심신증)' 환자가 3월에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남성보다 여성들이 심신증에 많이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23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심신증 진료인원 약 13만7천명 중 9만여명이 여성으로 남성보다 2배가량 많았다.또 진료인원 3명 중 1명 이상(35.9%)은 소화불량 등 증상을 보이는 '신체형 자율신경기능장애' 환자로 나타났다.연령별로는 40대 이상이 전체 진료인원 중 80% 이상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진료인원이 가장 많은 연령구간은 70대 이상으로 전체연령의 27.3%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21.6%, 60대 20.3%, 40대 13.3% 등의 순이었다.10세 미만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많았고, 나이가 많을수록 여성의 비율이 높아져 40대부터는 여성의 비율이 60% 이상을 차지했다.특히 일년 중 진료인원이 가장 많은 달은 3월로 지난 4년간 평균 3만7천명이 진료를 받았다. 전월인 2월에 비해 남성은 7.7%, 여성은 7.9% 증가해 남녀 모두 3월에 가장 많이 진료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3월에 환자 수가 많은 이유는 설 명절, 졸업, 입학 등 가정 대소사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을 요인들이 증가하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심신증은 정신적 갈등이 신체적인 증상으로 나타나는 질환이다.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한 스트레스가 근골격계, 자율신경계에 영향을 끼쳐 소화불량, 두통, 흉통, 복통, 근골격계 통증 등 여러 증상으로 나타난다.
특히 환자는 다양한 통증을 호소하지만 정확한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아 반복되는 검사, 약물 남용, 주위의 오해 등으로 고통을 받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신체형 장애의 주된 원인이 심리적인 요인인 만큼 스트레스를 적게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평소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생활습관이 중요하며 원인을 알 수 없는 신체 증상이 나타날 시에는 과도한 검사나 약물 복용보다는 정신과 진단·처방을 통해 극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심평원 관계자는 "정신적 갈등이 신체적인 증상으로 나타나는 질환인 만큼 명절·졸업· 입학 등을 앞둔 주부, 취업준비생들은 심한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며 '주위에서 도움을 주고 스스로도 편한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최형훈 hoon@herald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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